빙속여제 이상화, 아쉬운 은메달...독주체제 흔들

빙속여제 이상화, 아쉬운 은메달...독주체제 흔들

2014.11.22.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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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에서 11번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이상화가 500미터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면서 빙속여제의 독주체제가 흔들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가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갑니다.

초반에 여유있게 앞서는가 했지만, 결승선을 남기고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속도를 올리며 이상화를 제쳤습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보다 0.13초 뒤진 38초 18을 기록했습니다.

월드컵 11경기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이상화의 금빛 질주는 10경기에서 멈췄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특유의 가속도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던 것 같아요. 몇 연속 우승이다 이런 부담감이 있었고, 핑계를 대려면 여러가지 뭐 무릎 부상과 몸이 안좋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진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함께 500미터에 출전한 박승희는 20명 가운데 11위를 기록했지만 39초 1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초반 100미터를 10초 97로 통과해 처음으로 10초대 기록을 세우며 스타트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습니다.

[인터뷰: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제가 안 쓰던 근육이나 다른 것들을 앞에 (이상화 선수를) 따라하다 보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5백미터 남자부 경기에서는 모태범이 35초 36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빙속여제 이상화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경쟁자들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경기는 더욱 박진감 있게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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