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박한이 결승 투런포

'가을 사나이' 박한이 결승 투런포

2014.11.07.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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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승 1패로 앞서갔습니다.

가을사나이 박한이가 결승 투런포를 날렸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5회 넥센 로티노가 왼쪽 담장 너머로 솔로포를 쏘아올립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0의 균형을 깨뜨리는 홈런이었고, 7회까지 1대 0의 승부는 이어졌습니다.

8회 삼성 이승엽의 타구는 로티노의 공에 절반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값어치는 뒤지지 않았습니다.

펜스 쪽에 붙어서 수비하던 좌익수와 중견수, 2루수 서건창까지 함께 뛰었지만 아무도 잡지 못했고, 1루에 있던 대주자 박해민은 홈까지 질주했습니다.

그리고 승리의 주역은 따로 있었습니다.

9회 투아웃 1루에서 타석에 선 박한이는 한현희가 가운데로 던진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습니다.

한국시리즈 최다 안타와 타점, 득점 등을 보유한 가을 남자가 이름값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박한이, 삼성 외야수]
"안 되면 안 된다고 제 머리도 한 번 쳐보고 했는데, 좀 제가 즐기다 보니까 제가 큰 경기에 강한 것 같고, 그 부분에서 잘되고 있고요."

삼성은 이로써 1패 뒤에 2연승을 달리며 통합 4연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넥센은 조상우와 손승락, 한현희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 역전패를 당해 상처는 더 깊었습니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91%입니다.

웃음 짓는 삼성은 마틴을, 불안해진 넥센은 벤헤켄을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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