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리가 힘도 더 세"...1승 1패

[앵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이 거포군단 넥센을 힘으로 눌렀습니다.

두 팀은 1승1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숨죽였던 삼성 타선이 돌아왔습니다.

시속 150km 넘는 소사의 빠른 공에 1회부터 강공으로 맞서 선취점을 뽑아냅니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나바로도 이틀 연속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그리고 사자왕 이승엽의 투런포가 나왔습니다.

초구 빠른 공을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이승엽, 삼성 지명타자]
"승리하는 데 중점을 뒀고 전혀 홈런에 대해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기쁘거나 흥분되고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타선만큼 선발투수 윤성환도 공격적이었습니다.

칠 테면 쳐보라는 듯 과감한 직구와 잘 제구된 변화구로 넥센 타선을 농락했습니다.

[인터뷰:윤성환, 삼성 투수]
"바깥쪽을 많이 공략했고 슬라이더와 직구를 적절히 섞었던 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넥센은 삼성에 강한 김대우가 3회부터 나와 불을 껐지만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습니다.

윤성환 천적 박병호가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신고하며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인터뷰:염경엽, 넥센 감독]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고 전체적으로 윤성환 선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 대 강, 힘으로 붙는 넥센에 삼성도 보란듯이 힘으로 맞서 이겼습니다.

[인터뷰:류중일, 삼성 감독]
"어제는 조금 못 쳤지만 오늘부터 조금 되살아나는 기분입니다."

대구에서 1승1패, 균형을 맞춘 두 팀은 하루 쉬고 목동에서 다시 승부를 시작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