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CCTV로 선수 감시

롯데 자이언츠, CCTV로 선수 감시

2014.11.05.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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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정 숙소 검토 내용', 무슨 서류일까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선수들이 묵는 숙소의 CCTV를 제공해달라고 호텔 관계자에게 요청한 기록인데요.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구단이 선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한 증거라며 공개한 자료입니다.

[인터뷰: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대기업이 구단 선수들에 대한 인권감수성이 바닥이라는 점, 국민이 사랑하는 선수들을 이렇게 감시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사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 측이 작성한 원정 숙소 검토 내용입니다.

시즌 개막 전 구단 대표이사가 호텔을 직접 방문해서 어떤 요구를 했는지 기록돼 있습니다.

CCTV가 어느 곳에 설치돼 있는지, 또 새벽 시간 선수들이 호텔을 출입한 내용을 알 수 있는지 물었고, 호텔 측 답변도 들어있습니다.

이 문건 대로 롯데는 올 시즌 개막 시점인 4월부터 6월까지 원정 숙소에서 선수들을 감시했습니다.

구단측은 선수들의 출입 시간과 특이 사항 등 구체적인 자료를 손에 넣어 '원정 안전 대장'도 만들어 보관했습니다.

5월 중순 선수들이 일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구단에 강력하게 항의한 이후에도 사찰은 이어졌습니다.

선수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롯데 구단의 이같은 행동은 법을 어긴 것이고, 호텔 측이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CCTV 영상을 구단에 건넸다면 이 또한 불법행위입니다.

[인터뷰:이창엽, 법무법인 스카이 변호사]
"개인정보보호의 문제가 이슈가 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많은 팬들의 인기를 업고 사는 프로야구 구단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은 대중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롯데의 최하진 사장은 선수들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였고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감독,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주장을 통해 CCTV 관련 사실을 이미 알렸고, 보고를 받은 것도 두 차례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최하진, 롯데 자이언츠 사장]
"이 사항이 안전도 관련이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전력 유지를 위해서 체크할 수 있는 게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 않느냐 사죄는 분명히 제가 합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고..."

하지만, 올 시즌을 이끈 롯데의 전 코칭스태프는 하나같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던 롯데자이언츠가 불법 사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앵커]

손이 뒤로 묶인 남자가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잠시 뒤 되돌아와 안절부절하면서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이른 아침 한 은행 건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은행에 강도가 들어 금품을 빼앗으려 했던 건데요.

다행히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건물 현관문을 닫고 은행 보조 출입구로 향합니다.

잠시뒤 손이 묶인 남성이 밖으로 도망치더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전 7시 40분쯤 충북 음성에 있는 은행에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용의자는 출입문을 열고 은행으로 들어가려던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함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은행 안으로 들어간 용의자는 직원 손을 묶은 뒤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인근 상점 주인이 은행 문을 두드리자 상점 주인을 밀치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상점 주인]
"열쇠꾸러미가 많이 있길래 직원이 열쇠를 꽂아 놓고 그냥 들어간 줄 알고 알려 줄려고 문을 두드렸죠. 나오면서 칼을 들이대니까 도망치다가 넘어졌죠."

은행 강도 미수에 그친 용의자는 주차장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은행 직원은 남자가 갑자기 들어와 흉기로 위협하면서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김철문, 충북경찰청 강력계장]
"용의자의 최근 행적을 확인해서 단서를 잡고 현재 전 경찰 수사력을 동원해서 추적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인근 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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