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타선 부활...먼저 2승

넥센, 강타선 부활...먼저 2승

2014.10.31.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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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넥센이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째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다가섰습니다.

선발 오재영의 호투에 강정호와 유한준의 홈런 등 타선도 폭발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선발 오재영은 넥센 팬들조차 불안해하던 3선발에 대한 불안을 깨끗하게 지웠습니다.

빠르지 않지만, 구석 구석을 찌르는 송곳같은 제구력을 무기로 한참 물이 오른 LG 타선을 요리했습니다.

6회까지 단 3안타에 1실점으로 위기에 빠졌던 팀 마운드를 지켜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데뷔 해인 2004년 이후 꼭 10년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습니다.

[인터뷰:오재영, 넥센 투수]
"오늘은 다른 계획을 잡고 나온 것도 아니었고, 이 악물고 던진다는 생각 하나밖에 안 가졌던 것 같아요. 이기고 싶었어요."

홈에서 LG의 기세에 눌렸던 타선도 기운을 찾았습니다.

2회 강정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낸 넥센은 5회엔 하위 타선에서 연속 안타가 터지며 멀찌감치 달아났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이성열이 배트를 고쳐잡고 2루타를 쳐내며 한 점을 더했고, 박동원과 로티노도 나란히 장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냈습니다.

넥센은 8회 유한준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인터뷰:염경엽, 넥센 감독]
"아주 좋은 감을 보여줘서 로티노를 2번에 기용하게 됐고, 이택근 선수가 하위타선으로 가면서 하위타선의 짜임새는 더 강해졌다고 생각해요."

LG는 믿었던 선발 리오단이 일찍 무너진 데다 잘 맞던 방망이까지 침묵하며 가을야구 탈락 직전에 몰렸습니다.

넥센은 4차전에서 끝내야 한국시리즈에서 승산이 있고, LG는 더는 밀릴 곳이 없습니다.

4차전에선 넥센 소사와 LG 류제국이 선발 대결을 펼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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