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돌풍...'김정은 효과?'

북한 축구 돌풍...'김정은 효과?'

2014.10.24.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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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아시아 축구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23세 이하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대회에 출전한 19세 이하 북한 대표팀의 경기 모습입니다.

빠르고 화려한 발기술로 골문을 열고 유기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를 유린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을 5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북한은 카타르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투박함을 벗고 선보인 수준 높은 기술 축구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인터뷰:안예건, 북한 대표팀 감독]
"카타르팀 수비가 강하지 않았는데 특히 높은 공 같은 경우는 약한 부분이고 우리가 많은 득점을 못해서 졌습니다."

북한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한 5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습니다.

16세 이하 남자팀은 우리나라를 꺾고 우승했고, 여자 축구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습니다.

북한 축구의 급성장은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입니다.

지난해 평양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축구학교를 연 북한은 해마다 유망주를 선발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으로 축구유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북한 유소년 축구 선수]
"나는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훈련하여 세계 무대에서 최우수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회상을 고려할 때 무모해 보이기까지하는 이런 적극적인 투자는 축구광으로 소문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맨유와 루니의 광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수시로 축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북한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우리식의 체육기술과 전술체계 우리식의 훈련방법을 완성하여 나라의 체육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데 나서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시었습니다."

축구를 통한 체제 선전 효과 속에 북한 축구가 아시아 무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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