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주의 기운' vs. NC '벼랑 끝 승부'

LG '우주의 기운' vs. NC '벼랑 끝 승부'

2014.10.23. 오후 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로야구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내일 치러집니다.

불 붙은 타격에 행운까지 따르고 있는 LG와 이렇게 가을야구를 끝낼 수 없다는 NC가 잠실에서 맞붙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이 뜬 걸 보지도 않고 문선재가 질주합니다.

2루 슬라이딩에 이어 3루까지, 하지만 난데없는 이 질주는 박민우의 실책으로 인해 쐐기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LG에 '우주의 기운'이 함께한다는 농담 섞인 평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입니다.

가장 달라진 건 LG 타선입니다.

정규시즌 타율 최하위에 홈런도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90개)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 동안 안타 27개, 홈런도 4방이나 터지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오랜만에 잠실 안방으로 돌아온 LG는 3차전을 준PO 마지막 경기로 만들기 위해 리오단을 선발투수로 내세웁니다.

리오단은 올 시즌 NC를 두 차례 만났는데 둘 다 잠실이었고, 전부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방어율 0.60으로 NC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구위가 완전히 올라온 최강 불펜은 더욱 든든합니다.

[인터뷰:양상문, LG 감독]
"이긴 것도 기쁘지만 두 선수의(신재웅·이동현)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온 거 같아서 그걸 보면서 더 좋았습니다."

이에 맞선 NC는 아껴뒀던 찰리 카드를 꺼냅니다.

11년 만의 노히트노런 기록의 희생양이 LG였던 만큼, NC 가을야구 첫 승리투수를 노립니다.

선발투수만큼 중요한 건, 젊은 선수들이 긴장을 털어내느냐입니다.

특히 신인왕 후보 박민우의 굳은 팔다리가 풀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문, NC 감독]
"우리 박민우 선수, 실책에 개의치 말고 대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니까 더 꿋꿋하게..."

LG가 준플레이오프를 끝내고 넥센이 기다리는 목동으로 향할지 NC가 기적의 반전을 일궈낼지 불타는 금요일 저녁, 잠실구장에서 판가름납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