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반 경쟁' 오심에 웃고 울고

'우열반 경쟁' 오심에 웃고 울고

2014.10.21. 오전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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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경기를 끝으로 상하위 우열반을 나누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어느때보다 생존경쟁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과 서울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후반 추가 시간 현영민의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스테보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듭니다.

2대 2 동점을 알리는 극적인 득점은 선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취소됐습니다.

느린 그림을 보면 명백한 오심입니다.

헤딩 경합을 벌이는 시점에서 스테보는 분명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헤딩 경합이 벌어졌기 때문에 누구 머리에 맞았는지가 오프사이드 기준이 됩니다.

전남 선수에 맞았을 경우에만 오프사이드로 인정되는데 헤딩을 한 선수는 서울 김진규입니다.

오심으로 서울에 패한 전남은 7위로 떨어져 자력으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오심을 인정하고 해당 심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운택,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
"2대 2 무승부로 끝나는 경기인데 오심에 의해서 서울이 2대 1로 이긴 경기이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해당 심판에 대해) 몇 경기 배정 정지를 할지는 결정해야죠."

전남과 상위스플릿 잔류를 다투고 있는 울산은 오히려 심판 판정의 덕을 봤습니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이 장면이 논란이 됐는데 심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페널티킥 결승골로 6위로 올라선 울산은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이기면 상위스플릿을 확정합니다.

시즌 막판 프로축구의 흥미를 높이는 스플릿 시스템이 애매한 판정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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