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5년 만에 다시 이룬 우승 꿈

허미정, 5년 만에 다시 이룬 우승 꿈

2014.09.22.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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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PGA투어에서 허미정이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에서 세계 1위 스테이스 루이스의 추격을 네 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18번 홀 그린에서 파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쁨의 웃음은 금새 눈물과 뒤범벅이 됐습니다.

데뷔 시즌인 2009년 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5년 만에 맛본 우승이었습니다.

[인터뷰:허미정,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언젠가 꼭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늘이 바로 그날이네요."

3라운드까지 남아공의 신인 폴라 레토와 공동 선두를 달렸던 허미정은 4라운드 출발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1번과 2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세 홀에서 보기 두 개를 쏟아낸 레토의 추격권에서 벗어났습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전반에만 네 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허미정의 샷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11번 홀에서 버디로 한 타를 줄인 허미정은 파3 13번 홀에서 티샷을 홀 5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결국 4라운드에서도 6언더파를 더해 최종합계 21언더파로 루이스의 추격을 네 타 차로 여유있게 뿌리쳤습니다.

데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시즌엔 상금랭킹 75위까지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땀 흘린 결과였습니다.

[인터뷰:허미정,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지난 2년간 스윙에 매달렸어요. 스윙이 좋아지니까 퍼팅도 좋아졌죠. 힘든 시간이었지만 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김효주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LPGA 무대를 평정한 우리 선수들의 상승세는 다음주부터 6주 연속 이어지는 아시아 시리즈에서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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