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메이저퀸으로 우뚝

골프 천재, 메이저퀸으로 우뚝

2014.09.15.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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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살에 LPGA 메이저 무대 정상에 오른 김효주는 일찌감치 골프 천재로 주목받았습니다.

올해 국내 투어에서 3승을 올리는 등 만개한 기량을 앞세워 전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효주는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 국내 프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천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같은 해 일본에서도 무려 하루에 11언더파로 18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해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천재 소녀는 두 달 만에 현대차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김효주는 올해 본격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이미 국내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시즌 중반에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고, 다승과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LPGA 메이저 무대에서 첫날 10언더파로 신기록을 세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마지막 날엔 백전노장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메이저퀸으로 우뚝 섰습니다.

김효주는 교과서같다라고 평가받는 부드러운 스윙을 앞세워 좀처럼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칩니다.

17번 홀에서처럼 결정적인 실수 뒤에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파를 만드는 담담함에, 18번 홀에서 보듯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를 거는 냉철함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엄청 떨렸을 것 같은데, 지고 있는 상황이라 긴장되는 것보다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더 앞섰던 것 같아요."

하루 종일 골프를 생각하고 연습에 몰두하는 성실함은 실력과 자신감의 든든한 밑천입니다.

19살 골프 천재의 아름다운 스윙과 신나는 도전은 내년엔 LPGA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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