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캡틴!" 박지성 K리그 올스타전 MVP

"아듀, 캡틴!" 박지성 K리그 올스타전 MVP

2014.07.26.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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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모두 모여 팬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열었습니다.

결혼을 이틀 앞둔 박지성도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 무대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축제의 현장, K리그 올스타전에 허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코치, 선수 박지성과 이영표.

12년 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던 주인공들이 '팀 박지성'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모였습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축구 팬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열었습니다.

[인터뷰:백정은·이은희, 프로축구 팬]
"박지성 선수와 여러 선수들이 눈앞에서 뛰고 있는 모습 보니까 정말 벅차고요, 경기를 실제로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전반 7분 만에 '팀 박지성'의 강수일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박지성과 김병지가 느닷없는 웨딩마치를 펼칩니다.

일요일 결혼하는 박지성을 위한 사전 리허설입니다.

전반 30분 벤치로 나갔던 박지성은 후반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골까지 터뜨리며 히딩크의 품에 안겼습니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무대에서 K리그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며 값진 결혼 선물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같이, 우리나라 축구의 밑바탕이 되는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요,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갖는 경기였습니다."

박지성이 이끈 '팀 박지성'은 이동국과 김신욱, 이근호 등 K리그 스타들이 나선 '팀 K리그'와 6 대 6으로 사이좋게 비겼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5만 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몰려들어 K리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즐긴 K리그는 다음 주 재개되는 후반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흥행 몰이에 나섭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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