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혁신 논의...협회장 선거방식 변경

축구계 혁신 논의...협회장 선거방식 변경

2014.07.25.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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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위원회를 바로세우는 걸 시작으로,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축구 관련 단체들이 한국 축구의 혁신 방안을 논의합니다.

개혁과 쇄신의 신호탄으로 축구협회 수장을 뽑는 선거 제도부터 달라집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일 년에 1000억원을 주무르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그동안 진흙탕 싸움으로 치러졌습니다.

선거가 끝날 때마다 줄서기와 뇌물 논란 등 추문이 불거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장은 지역 축구협회장(16명)과 산하연맹 단체장(8명) 등 스물 네 명 대의원의 표심으로 정해집니다.

지나치게 적은 인원이 뽑는 건데, '축피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득권을 탄탄하게 유지해 왔습니다.

유럽 축구 강국은 많은 인원이 선거에 참여해, 정책으로 표심을 얻습니다.

정부를 비롯해 축구계 단체들은 먼저 이러한 비합리적인 제도를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회장 선거인단 제도'를 신설해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인터뷰: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선거인단 숫자는 우리나라 축구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기엔 너무 적습니다. 선거가 혼탁해질 가능성이나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고요."

축구계는 또, 문체부와 축구협회, 프로연맹 등으로 구성된 혁신 특별전담팀을 꾸려 다양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과제로 대한축구협회와 전국축구연합회를 통합해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경계를 없앨 계획입니다.

축구 종목 전체를 하나의 기구로 합친다는 건데, 문체부는 야구, 골프 등 다른 인기 종목의 단체들도 우선적으로 통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하나의 생태계에 컨트롤타워가 하나가 있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종목에 한 단체'라는 표현을 그래서 씁니다."

특별전담팀은 8월 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 축구의 다양한 혁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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