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안현수 "내가 러시아에 간 까닭은..."

3관왕 안현수 "내가 러시아에 간 까닭은..."

2014.02.24.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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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메달 3개, 동메달 하나, 러시아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입니다.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안현수 선수, 한국에서는 '파벌 파문'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던 안현수 선수가 3관왕 후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직접 안현수 선수의 인터뷰 영상 보시죠.

[인터뷰:안현수,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 운동을 하고 싶었고 저를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었기 때문에...자꾸 저 때문에 한국에서 시끄러워지는 것도 저 또한 원치 않고요."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를 선택한 이유로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안현수를 받아준 러시아는 안현수, 빅토르 안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죠.

러시아는 겨울 스포츠 강국이긴 하나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단 한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 3, 동메달 하나로 러시아가 종합 1위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만일 빅토르 안이 귀화하지 않고 한국 대표로 같은 성적을 냈다면 러시아는 노르웨이에 종합 1위 자리를 내줬을 것이고, 한국은 금 6개로 (7위를 차지한 스위스를 제치고) 종합 7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올림픽 내내 안현수 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그의 여자친구 우나리.

그녀에 대한 얘기도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인터뷰 내용 함께 보시죠.

[인터뷰:안현수,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외국에 나와서 제 옆에서 정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이 사실은 저희가 결혼식만 안올렸을 뿐이지...한국에서 혼인신고는 했고요. 제가 좋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내내 화제가 됐던 우나리 씨와는 이미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올리고간 법적 부부라고 밝혔는데요.

국적이 어디든 분명 안현수 선수는 훌륭한 쇼트트랙 선수임은 틀림없습니다.

4년 후 평창 올림픽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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