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불안한 출발...개막전 3연속 삼진

이승엽, 불안한 출발...개막전 3연속 삼진

2011.04.12.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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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승엽이 불안하게 올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왼손 투수에 3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좌완 징크스를 깨지 못했습니다.

임종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지진 여파로 2주 정도 늦게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

지난해 요미우리를 떠나 오릭스에서 새 둥지를 튼 이승엽은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에이스 와다 쓰요시를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하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낮은 변화구에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6회말 상대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7회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는 풀 카운트 끝에 지난해 리그 다승왕 와다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선 채로 삼진을 당했습니다.

2 대 2로 맞선 연장 10회는 왼손 사이드암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에 다시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습니다.

연장 12회말에는 1사 3루 끝내기 기회에서 명예 회복을 별렀지만 상대가 고의 사구로 거르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승엽은 개막전을 3타수 무안타 볼넷 2개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왼손 투수에게 3연타석 삼진을 당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돼온 '좌완 징크스'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오릭스는 와다의 호투에 고전하다 0 대 2로 뒤진 8회 아럼 발리디스와 9회 고토 미스타카의 솔로 홈런으로 개막전 패배는 면했습니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라쿠텐과 홈 개막전에 4번 타자로 나왔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4 대 6으로 졌습니다.

YTN 임종률[airj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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