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벽 높았다' 태극소녀들, 결승행 무산

'독일 벽 높았다' 태극소녀들, 결승행 무산

2010.07.30.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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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20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멈춰섰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최강을 다투는 독일의 힘과 실력에 밀렸습니다.

임종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랭킹 2위 독일의 벽은 높았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의 돌풍을 이룬 태극소녀들이었지만 남자 선수를 연상시키는 큰 키와 힘, 실력을 갖춘 독일은 버거웠습니다.

전반 13분 만에 후트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13분 뒤 수비가 걷어낸 공이 쿨리크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이어졌습니다.

빗물로 미끄러운 공이 젖은 잔디를 튕기면서 가속까지 붙어 골키퍼 문소리의 손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후반 반격을 다짐한 대표팀은 그러나 5분 만에 장신 공격수 포프의 힘에 밀려 세 번째 골을 내줬고, 3분 뒤에는 쿨리크의 중거리포가 또다시 터졌습니다.

후반 19분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이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절묘한 슛으로 기다리던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리 수비수가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난 것으로 착각해 손으로 잡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포프에게 대회 9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헌납하며 1 대 5 패배를 안았습니다.

대회 7호골을 기록한 지소연이 2골 차 선두 포프와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치게 된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지소연, 여자대표팀 공격수]
"강하지만 경기를 뛰어보니까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경기 초반에 긴장을 하고 당황해서 너무 골을 쉽게 먹어서 경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최인철, 여자대표팀 감독]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우리가 이렇게 올라온 것도 선수들이 움직여주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죠. 3·4위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선수들 추슬러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콜롬비아를 1대 0으로 꺾고 일요일 독일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아쉽게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된 우리 대표팀은 같은 날 콜롬비아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3·4위전에 나섭니다.

YTN 임종률[airj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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