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일본이 타산지석

한국축구, 일본이 타산지석

2010.06.26.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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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힘든 상대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에 일본의 선전은 '타산지석'이나 다름없습니다.

부족한 공간 장악 능력과 골 결정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 수비.

정확하고도 빠른 역습.

상대 골키퍼를 농락하는 환상적인 프리킥.

개인기에만 의존하던 일본은 어느새 빠르고 강력한 세계 축구의 흐름에 완벽하게 적응해 있었습니다.

끈끈한 조직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은 그동안 한국 축구가 장점으로 내세워 왔던 그것 이상이었습니다.

일본 선수들이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뛴 총 거리는 331.45km로 서른 두개 출전국 중 2위.

우리 대표팀보다 경기당 4km 정도를 더 뛰었습니다.

강한 체력과 효율적인 이동으로 그라운드를 촘촘히 메운 일본의 공간 장악 능력은, 경기 막판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 빈 틈이 자주 노출되는 우리 대표팀에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가운데 한 명인 혼다 다이스케를 중심으로 하는 높은 골 결정력 역시 신선한 충격입니다.

일본이 시도한 서른 개 슈팅 중 골문 안으로 들어간 유효슈팅은 무려 열 여덟개.

우리 대표팀의 두 배에 가까운 60%로 본선 참가팀 중 단연 1위였습니다.

[인터뷰:리코 아야나, 일본 축구팬]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 만큼만 한다면 일본은 우승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인상적인 활약은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에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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