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투병' 임수혁, 끝내 떠나다

'10년 투병' 임수혁, 끝내 떠나다

2010.02.07. 오후 7: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10년 전,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뒤 오랜 투병생활을 해왔던 전 프로야구 롯데 임수혁이 끝내 가족과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4월 18일 잠실야구장!

2루 주자 임수혁이 갑자기 쓰러지며 의식불명에 빠졌고, 심폐소생이 늦어지면서 식물인간이 됐습니다.

그 뒤로 10년!

한 가닥 희망을 품은 채 투병해왔던 임수혁은 최근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휴일 오전 심장마비로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향년 41살의 한창 나이로, 부인과 두 자녀를 유족으로 남겼습니다.

[인터뷰:임윤빈, 고 임수혁 선수 아버지]
"멀쩡한 사람이 금방 죽었다면 책임추궁이라도 할텐데, 이미 각오했던 터라 책임추궁 안하고..."

지난 1994년 롯데에 입단한 임수혁은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불의의 사고 이후 소속팀 롯데와 타팀의 온정 속에 병마와 싸웠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 선수와 관계자 대부분이 전지훈련을 떠나 빈소는 썰렁했고, 친지와 팬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터뷰:임수혁 팬]
"라서 펑펑 울고, 수혁 오빠 부인한테도 확인전화 했는데, 언니도 미처 말을 못하더라고요."

연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신기원을 맞은 프로야구!

임수혁은 열악한 운동장 시설과 선수 복지에 대한 아쉬움을 일깨우며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