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권리, 스스로 지키겠다"

"선수 권리, 스스로 지키겠다"

2009.05.2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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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자유계약선수, FA 제도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당장 선수협의회나 노조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겠다며 집단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트 위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자청해 나온 프로배구 6개 구단 선수들.

표정이 사뭇 심각합니다.

선수들은 지난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로 선수들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고 말문을 엽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자유계약선수, FA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석진욱, 삼성화재 레프트]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다 보면, 다른 종목들에는 다 FA가 있는데 우리는 왜 없고,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그런 얘기가 많았습니다."

또, 구단이 일방적으로 지명하고 선수들은 팀을 선택할 권리가 없는 현행 드래프트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제부터 자신들의 권익을 스스로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선수협회나 노조를 만들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박진식, 선수모임 대리인(변호사)]
"실제로 2001년 한국야구위원회 규약상 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지나치게 규제돼 있다는 공정위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한국배구연맹이나 각 구단은 원칙적으로 FA 제도 도입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 누수 등을 우려한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접점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프로배구 출범 5년째를 맞이한 만큼 가급적 내년부터라도 FA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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