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누구인가?

[앵커멘트]

주니어 대회에 이어 시니어 무대까지 석권하면서 세계 빙상계를 깜짝놀라게 한 은반의 작은 요정 김연아는 누구인가,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겨요정 김연아가 한국 빙상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김연아는 이미 지난 3월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계빙상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 5일 캐나다 대회에서 처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거머줬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2주일, 마침내 김연아는 성인 무대 세계최정상에 올랐습니다.

은반을 질주하며 선보이는 변화무쌍한 고난도 기술과 표현력은 세계무대 제패가 결코 우연이 아니란 평가입니다.

[인터뷰:박분선, 김연아 선수 코치]
"쥬니어 때는 점프 위주로 했다면 시니어에서는 전체적인 면을 살리기 위해서 예술적인 면을 더 강조했고요."

긴장 속의 여유를 드러내는 모습에서는 강한 프로 근성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녹쥐:김연아, 지난 캐나다 대회 동메달 이후]
"4차 때도 이번 대회처럼 부담안 갖고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짙은 눈썹, 오똑한 코, 꼭 다문 입으로부터 나오는 야무진 표정,

일곱살 때부터 피겨를 시작한 김연아는 열한살 때 전국무대를 제패한 뒤 은반의 꿈나무로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열여섯살 은반의 요정은 마침내 은반의 여왕 자리에 오르며 김연아의 시대가 왔음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YTN 김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