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부는 '아시아계' 열풍

할리우드에 부는 '아시아계' 열풍

2018.10.23.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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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국 할리우드에선 아시아계 배우들이 나온 영화가 뜨고 있는데요.

미국 내 아시안 사회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SNS 등으로 딸의 흔적을 끈질기게 찾아가는 아버지의 집념을 다룬 영화 '서치'.

한국계 미국인인 존 조가 주연으로 나와 국내에서만 3백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주연 배우 존 조는 지난주 전격 내한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주인공인 '라라 진' 역을 베트남 출신 배우인 라나 콘도르가 맡았습니다.

한국 요구르트 등 한국 문화의 흔적도 곳곳에 담겨 있어 눈길을 끕니다.

뉴요커인 '레이첼 추'가 남자친구의 가족을 만나려고 싱가포르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주요 출연진을 아시아계 배우로 캐스팅했는데, 주요 배역을 아시아계가 맡은 건 1993년 '조이 럭 클럽' 이후 무려 25년 만입니다.

세계적으로 2억2천만 달러 이상을 벌며 속편 제작 계획까지 이미 확정됐고,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일고 있는 할리우드의 아시아 바람은 미국 사회 내 아시아계 티켓 파워가 커진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미국 시장에서) 아시안 파워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이 아시아 몇몇 나라 중 하나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독자성 부각의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별로 다루지 않은 스토리텔링의 블루오션이 아시아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아시아계 배우 열풍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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