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수년간 폭행당했다...김창환, '살살해라' 방관"

더 이스트라이트 "수년간 폭행당했다...김창환, '살살해라' 방관"

2018.10.19.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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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가 소속사 프로듀서에게서 수년간 폭행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소속사 회장인 유명 프로듀서 김창환 씨가 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드러머 이석철 군이 소속사 프로듀서에게 수년간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철 군은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야구방망이와 마이크 등으로 지속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석철 /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 맏형이란 이유로 옥상에서 철제 봉걸레자루로 수십 차례 엎드려뻗쳐로 맞았던 기억이 있고요.]

계속된 폭행에도 협박과 두려움에 말을 할 수 없었고, 우연히 상처를 보게 된 아버지가 나서서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소속사 김창환 회장에 대한 폭로도 나왔습니다.

[이석철 /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까지 했습니다.]

[정지석 / 변호사 : (김창환 회장이)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중학생인 이승현이 싫다는데도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입에 물고 빠는 게 아니라 훅 불어내니까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 하면서 뒷목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런 사실이 있습니다.]

김창환 회장은 김건모와 신승훈, 클론 등을 발굴한 유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히트곡 를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은 담당 프로듀서의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를 수리했지만,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석철 /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 아동 학대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기자회견 자리에 선 것입니다.]

이석철과 이승현 군 측은 다음 주 폭행을 한 프로듀서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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