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사극'...흥행 공식 올해는?

'추석에는 사극'...흥행 공식 올해는?

2018.09.22. 오후 1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긴 추석 연휴를 맞아 극장가는 추석 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가족 관객이 많은 추석에는 시대극이 강세였는데요.

올해는 어떤 영화가 승자가 될까요?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구려를 침공한 당나라 태종과 20만 대군에 맞서 싸운 역사 속 안시성 전투가 스크린에 옮겨졌습니다.

제작비 220억 원을 동원해 스크린에서 보기 드문 고구려 시대를 재현한 대형 사극입니다.

조인성은 백성을 사랑하는 안시성 성주 양만춘으로 무게감 있는 변신을 꾀했습니다.

[조인성 / 영화 '안시성' 양만춘 역 : 낮은 자세에서 뜨거운 마음으로 백성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그런 캐릭터로 그리려고 노력을 했고요.]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첨단 촬영기술과 대규모 세트로 구현한 공성전과 토산 전투 등이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볼거리로 꼽힙니다.

조선 시대 말, 천하 명당을 둘러싼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입니다.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2명의 왕이 나오는 땅에 아버지 묘를 썼다는 역사 기록에 허구를 더했고

지성과 조승우, 백윤식과 김성균 등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뭉쳤습니다.

[지 성 / 영화 '명당' 흥선 역 : 혼란스러웠던 조선 후기의 사회를 볼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저희 영화가 명당이잖아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다녔고….]

기본에 충실한, 군더더기 없는 사극으로 '관상'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도 가족 단위 관객에게 인지도를 높여 강점으로 꼽힙니다.

사상 최악의 인질범과 경찰청 협상가가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단판 협상을 벌입니다.

흔한 범죄오락 액션물이지만, '협상'이라는 신선한 소재, 끝까지 긴장감을 불어넣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현빈과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는 손예진의 팽팽한 연기대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손예진 / 영화 '협상' 하채윤 역 : 사상 최악의 인질범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긴박감, 하채윤은 그걸 막아야 한다는 긴박감이 끝까지 펼쳐지는 거죠.]

추석 극장가 유일한 현대극으로 명절에는 시대극이라는 공식에 맞서 돋보이는 흥행 성적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