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웃, 아세안 예술도 관심있게 봐주세요"

"낯선 이웃, 아세안 예술도 관심있게 봐주세요"

2018.09.15. 오전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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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동남아 국가의 예술과 문화를 국내에 꾸준히 알려온 전시회가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발달장애우들의 희로애락을 화폭에 담아온 김근태 작가의 마음으로 그린 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가볼 만한 전시,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미소의 땅 미얀마, 관계의 미학을 키우다

질서정연하지만 속세를 벗어난 평화로움과 자비로움이 느껴집니다.

미얀마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민웨웅의 '사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현대미술 작품 50여 점을 통해 60년 넘게 영국의 식민지로 가혹한 삶을 살아온 미얀마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영수 /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 : 서양이나 강대국의 문화에 많이 익숙해 있는데 우리나라 주위에 있는 조그마한 나라들의 아기자기한 미술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고….]

201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거쳐 미얀마로 이어진 아세안 국가의 예술, 문화 소개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 장애 작가 김근태, 빛 속으로

27년간 발달장애우를 그려온 김근태 화백이 최근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원래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한쪽 눈을 볼 수 없던 김 작가는 최근 들어 다른 한쪽 눈마저 시력을 잃고 있어 더는 장애우의 얼굴을 그리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김근태 / 화가 : (장애) 아이들이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보면 천사 같은 모습을 발견하게 됐고, 제가 실질적으로 치유가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3년 전 김 작가의 유엔 전시를 주선했던 오준 전 유엔대사와 여러 장애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김봉성 개인전

다듬어지지 않은 붓질이 즉흥적인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해독하기 어려운 화면 속 글씨들은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각종 광고의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김봉성 / 화가 :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현대의 풍속이 아닌가 생각이 돼서 모티브로 삼아서 표현하고자 한 것이 제 그림의 핵심이다….]

21세기 인간 생활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작가는 자신이 풍속화가로 불리기를 희망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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