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다음 달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남북, 다음 달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2018.09.11.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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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3년 만에 공동발굴 재개에 합의한 개성 만월대 조사가 다음 달 2일 착수식을 갖고 공식 시작합니다.

문화재청은 남북 역사학자 협의회, 통일부와 함께 지난 6일 개성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실무회의를 열어 12월 27일까지 제8차 만월대 공동조사와 유적 보존사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이번 조사에서 훼손이 심한 회경전 터 북서쪽 축대 부분을 발굴할 방침입니다.

만월대는 400여 년간 고려 임금이 정무를 본 궁궐로, 자연 지형에 따라 건물을 배치한 점이 특징입니다.

만월대 공동 발굴은 2007년부터 7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서부 건축군 3만3천㎡ 중 1만9천㎡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고, 이를 통해 건물터 약 40동과 축대 2곳, 대형 계단 2곳, 유물 1만6천여 점이 확인됐습니다.

남측은 이번 실무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공동 등재, 평양 고구려고분 공동발굴, 3·1 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유적조사와 학술회의,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2016년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려다 실패했고 남한이 등재를 신청한 씨름은 오는 11월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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