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 김중업을 추억하다

동영상시청 도움말

Posted : 2018-09-01 22:37
앵커

한국 현대 건축의 신화적 인물인 건축가 김중업을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그의 타계 30주기를 기념해 열리고 있습니다.

가볼 만한 전시,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 마천루의 원조이자 국내 현대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삼일빌딩.

1985년 여의도 63빌딩 탄생 전까지 서울의 최고층 빌딩 자리를 지켜온 건축가 김중업의 대표 작품입니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을 비롯해 전국 유명 대학 건물 등 우리에게 친근한 김중업의 대표 건축물 사진과 각종 자료 3천여 점이 공개됐습니다.

[정다영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그간 김중업의 건축이 어떤 조형적인 측면 조각 같은 건축, 전통성에만 국한돼 있었는데 그러한 자장을 조금 더 넓게 펼쳐서 후기 작업을 들여다보려 했고…]

1971년 필화 사건으로 한때 해외로 추방당하기도 했던 김중업이 김환기와 이중섭 윤명로 등 당대 유명 예술가들과 나눈 교류와 협업 과정도 새롭게 조명합니다.

건축사뿐 아니라 문화예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예술가 김중업의 흔적을 통해 갈수록 획일화되어가는 도시 풍경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언뜻 회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필름 카메라로 오랜 시간을 투자해 완성한 빛의 사진입니다.

이정록 작가의 '생명나무' 시리즈는 플래시의 순간광을 중첩하는 방식으로 필름 위에 형상을 새기는 기법이 활용됐습니다.

[이정록 / 사진작가 :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인 세계에 대한 사진적인 증거거든요. 나무와 빛의 만남을 통해서 근원적인 세계에 대한 얘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는 딱딱한 느낌의 갤러리가 아닌 뷰티 브랜드 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색 만남이어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정샘물 / 메이크업 아티스트 : 순수미술에서 주는 감동과 뷰티에서 오는 감동이 본질적으로 저는 같다고 믿어요. 그 복합문화공간의 명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고민했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작품 전시를 하게 된 거죠.]

'아트와 뷰티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시도가 작가에게는 갤러리의 한정적 관람객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젊은 세대에게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