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도 500년 매력'에 흠뻑 빠지다

'조선 지도 500년 매력'에 흠뻑 빠지다

2018.08.18.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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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제작된 지도를 한자리에 모두 모은 최초의 대규모 종합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 가볼 만한 전시회,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국보 제248호인 '조선방역지도'

산줄기와 물줄기 표현이 상세하고 만주 일대까지 담아낸 개방적인 영토의식이 특별해 보입니다.

다양한 기호가 사용돼 영조 대왕이 감탄했다는 보물 1582호 정상기의 '동국대지도'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전통 지도의 결정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원본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중앙집권체제를 지향했던 조선왕조는 지도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풍성하고 방대한 지도를 남겼습니다.

[장상훈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 지방에 대한 아주 세세한 정보가 없다면 중앙집권국가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지도와 지리지를 통해서 그런 통치정보를 구축했던 것이죠]

국보와 보물 10여 점을 포함해 260여 점의 지도를 통해 중세 조선 공동체가 갖고 있던 세계관과 영토관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남과 북이 자랑하는 나전칠기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남북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나전 칠기 기술이 하나로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전시에 담았습니다.

[이칠용 /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 기회가 된다면 꼭 남북 스포츠(교류)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예 문화를 통한 교류, 서로의 손재주, 이런 것들이 같이 나오지 않겠는가…]

낙랑시대 칠화, 채화 기법에서부터 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온 나전과 옻칠 기술까지 전통을 지켜온 장인들의 화려한 작품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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