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온서적' 10년 '나쁜 사마리아인들'

[신간] '불온서적' 10년 '나쁜 사마리아인들'

2018.07.22.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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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위험성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했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경제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출간 10년을 넘기면서 특별판을 출간했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 부키

반미, 반자본주의를 주장한다고 해서 2008년 국방부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지정됐던 장하준 교수의 대중 경제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입니다.

책은 3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정책이 대규모 경제 위기, 제2의 대공항을 불러올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저자는 특별판 서문에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신자유주의는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그 희생자로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國手(국수)> 김성동 / 솔출판사

현역 작가 중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을 구사한다는 김성동 작가가 신문연재 27년 만에 장편소설 <국수>를 완간했습니다.

<국수>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 전야까지 각 분야 인재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우리말의 향연과 함께 펼쳐낸 소설입니다.

기존 역사소설이 사건과 정치사 중심으로 전개되는 데 반해, <국수>는 그 사건들에 직간접으로 맞닥뜨리는 개개인에게 관심을 두고 아름다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생생히 그려냅니다.

■ <카이스트, 통일을 말하다> KAIST문술미래전략대학원 / 김영사

대한민국 싱크 탱크인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가 제안하는 2048년을 목표로 한 한반도의 단계적 통일 준비전략을 담은 책입니다.

1단계 경제협력과 자유왕래, 2단계 단일경제와 자유무역, 3단계 1국가-2체제, 단일화폐를 거쳐 30년 뒤인 2048년 1국가-1체제 완전통일까지의 마스터플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판타지랜드> 커트 앤더슨 / 세종서적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종교적 도그마에 경도돼 현실과 환상, 진실과 거짓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진 미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해부한 책입니다.

책은 미국인의 3분의 2는 진짜 천사와 악마가 이 세상에서 활약 중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3분의 1은 최근에 외계인이 지구에 왔고, 5분의 1은 미 정부 관리들이 9·11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주관적 신념에만 의존해 판단하고 자신의 믿음과 다른 현실은 외면해 버리는 사람들을 '환상 기반 공동체'라고 칭하면서, 이런 사람들이 다수인 미국 사회를 '판타지랜드'라고 명명합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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