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가족에 찾아온 불청객...영화 '식구'

평화로운 가족에 찾아온 불청객...영화 '식구'

2018.07.11.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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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정은 마지막 남은 울타리죠.

주위의 무관심 속에 생면부지 청년과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장애인 가족의 아픈 실화를 그린 영화 '식구'가 개봉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적 장애를 가졌지만, 아이와 오손도손 살아가는 순식네 부부.

"괜찮세요? 아빠 이 아저씨 누구세요?"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전과자 재구는 우연히 장례식장에서 만난 순식에게 접근한 뒤 집에 눌러 앉아버립니다.

"내가 계란 다 익히지 말라고 몇 번을 애기했어?"

식구가 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재구는 폭력적인 성향을 감출 수 없고,

"재구 삼촌 가라그래"

부부는 아이를 지키고 싶지만, 도움을 청할 데가 없습니다.

배우 윤 박이 불청객 재구로 인상적 연기를 보여주고, 씬 스틸러 신정근, 장소연이 가족을 지키려는 장애인 부부로 출연합니다.

[신정근 / 영화 '식구' 순식 역 : 저보다 맑은 영혼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아빠가 되자 거기에 집중했었던 것 같고….]

[장소연 / 영화 '식구' 애심 역 : 마음 속에 고픔이 있는 분이면 외로움이 있는 분이면 와서 같이 보시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소외된 사람에 대한 시선을 담은 영화는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인정받았습니다.

[임영훈 / 영화 '식구' 감독 : 내가 내 가족에게 얼마큼 하고 있다 다시 돌아봤으면 좋겠고, 내 이웃에는 누가 있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도 가져주었으면 좋겠고….]

수능을 끝낸 6명의 고등학생이 섬뜩한 소문이 있는 귀신의 집을 발견하고 죽음의 속삭임을 듣게 돼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영화입니다.

스타 배우 하나 없지만, 젊은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컨셉으로 흥행했던 영화 '곤지암'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최상훈 / 영화 '속닥속닥' 감독 : 학원 공포물을 통해서 10대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공간이 가지고 있는 공포감을….]

1950년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도시 서버비콘.

남부러울 것 없었던 한 가족의 파국을 소재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고, 맷 데이먼, 줄리안 무어 등 스타들이 출연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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