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화 9편 첫 '공개 상영'

北 영화 9편 첫 '공개 상영'

2018.07.10.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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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영화 9편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우리 관객과 만납니다.

기존 '제한 상영'의 관례를 깨고 공개 상영되는 첫 사례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 북한 영화 '우리집 이야기' (2016년)

부모님을 잃은 3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북한 영화입니다.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최우수영화상과 여배우 연기상을 받은 작품으로 현재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 북한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도 교통질서가 필요할 만큼 교통량이 증가한 북한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북한 영화들이 우리 관객과 만납니다.

1980년대부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장·단편 극영화 9편입니다.

[최용배 /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지금까지 북한 영화 상영할 때는 제한 상영 방식이었는데 이번에 최초로 저희 영화제에서는 (이름, 주소, 신분증 확인 등) 절차 없이 (북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영화나 영상물은 관계 법령상 '특수자료'에 해당해 상영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도 까다로운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제한상영'이 보편적입니다.

2003년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두 편의 북한 영화가 프레스 관계자와 게스트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번에 특수자료 취급 지침에서 '공개 활용' 조항에 대해 승인을 함으로써 '제한 상영'의 관례가 깨졌습니다.

신상옥 감독의 '불가사리'나 북한, 영국, 벨기에 합작인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국내에 이미 소개된 바 있지만, 나머지 작품이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작품 초청은 문체부와 통일부를 통해 북한과 서신 왕래를 했고 상영작은 '불가사리'의 경우 영상자료원에서, 나머지 작품은 일본 내 북한 영화 수출입 에이전시를 통해 절차에 따라 들여왔다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입니다.

북한 영화들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 등에서 상영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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