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이는 여성영화 물결

스크린에 이는 여성영화 물결

2018.06.30.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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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실에 맞선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극장가에 새로운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위안부 소송을 다룬 영화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묵직한 내공의 여성배우들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9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는 법정 투쟁에 나섭니다.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6년간 진행됐던 '관부재판'의 실화가 스크린에 옮겨졌습니다.

김희애가 할머니와 함께 싸워 승소판결을 이끈 여행사 대표를 맡았고, 중견 배우들의 내공 깊은 연기가 극을 탄탄히 꾸밉니다.

[김희애 / 영화 '허스토리' 문정숙 역 : 내가 참 정말 좋은 영화, 의미 있는 영화에 출연했고 행운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0년 전, 의문의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뒤 기억을 잃고 평범하게 살아온 여고생 자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과거의 핏빛 비밀과 마주합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조민수가 카리스마를 뽐내고, 1500: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김다미는 풋풋한 여고생과 강렬한 여전사를 오갑니다.

[김다미 / 영화 '마녀' 자윤 역 : 자윤이라는 캐릭터가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하기도 하고 뒤에 액션 부분도 있고 하니까 제가 도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분들이 있다고….]

'신세계' 'V.I.P.'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시리즈물로 기획된 여성 액션 영화의 서막입니다.

일상에 찌들고 외로운 40대 세츠코.

영어강사 존에게 사랑을 느끼고 자신감 넘치는 '루시'로 변해갑니다.

사랑에 설레고, 상실의 아픔에 절망하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 아래 현대인의 외로움과 일본 사회를 향한 풍자를 담아냈습니다.

1970년대 스위스 여성참정권 투쟁을 통해 차별과 억압에 맞선 여성들을 조명한 '거룩한 분노'도 개봉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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