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오아시스', 자문기구 '불가' 권고 뒤집고 세계유산 돼

사우디 '오아시스', 자문기구 '불가' 권고 뒤집고 세계유산 돼

2018.06.3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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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전심사 때 자문기구로부터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사 오아시스가 예상을 깨고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바레인에서 진행 중인 제42차 위원회 회의에서 알 아사 오아시스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알 아사 오아시스는 정원과 운하·샘·역사적 건물과 고고학 유적이 밀집한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만 지역에서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며 정착한 흔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유산이라는 주장을 펴 왔습니다.

그러나 위원회의 자문기구, 이코모스는 세계문화유산 후보지 사전 심사 당시 이 오아시스가 등재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없다고 보고 '등재 불가' 결론을 내린 뒤 관련 내용을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했었습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심사해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의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합니다.

등재 불가 판정을 받은 뒤 세계유산이 된 사례는 거의 없어 중동의 오일 머니가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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