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조각의 공존을 꿈꾸다"...'조형아트서울' 개막

"회화-조각의 공존을 꿈꾸다"...'조형아트서울' 개막

2018.06.28.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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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조형예술 발전과 유망 작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조형아트서울 2018' 아트페어가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회화 작품과의 공생을 주제로 전시가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군자가 한지를 벗어나 입체적 형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붓과 먹, 평면을 거부한 전통의 사군자는 김광호 작가의 손을 거쳐 강철과 돌, 그리고 3차원 무한 공간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군자의 조각적 표현은 틀과 그림자가 강조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의 동양화를 끊임없이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김광호 / 조각가 : 프레임(틀)은 화선지 한 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틀이 공간을 구획하고 여백을 만드는 작업을 한 것이 틀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마치 밤하늘에 솟아오르는 불꽃을 닮은 듯한 이 작품은 버려지는 호두나무 파편으로 만들어진 물고기들입니다.

원래 가구를 조각하던 작가가 버려지는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시작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SNS를 통해 진행된 일반인 인기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정인 / 조형작가 : 물고기들이 살기 위한 몸부림과 같은 이미지거든요 (혼자) 나약한 존재로 있을 때는 볼품 없지만 떼로 몰려 있을 때는 강한 생명력과 같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거거든요.]

올해 조형아트페어는 '새로운 공존'을 주제로 각종 조각 작품 2천여 점뿐 아니라 회화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동반성장을 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지난해보다 20개가 늘어난 국내 70여 개의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촉망받는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을 위한 특별 전시도 열렸습니다.

[손성례 /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 청작화랑 대표 : 올해는 새로운 공존이라는 주제로 예년과는 달리 회화와 조각의 '만남전' 같은 특징으로 전시를 했고요.또 실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조각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유망 작가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전시는 미국과 프랑스 타이완 등 7개 나라에서 10개의 갤러리도 참여해 세계적 아트페어로서의 발돋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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