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보복은 폭력을 부를 뿐 세상을 바로잡지 못했다"

[신간] "보복은 폭력을 부를 뿐 세상을 바로잡지 못했다"

2018.06.17.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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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가면서 우리가 흔히 느끼게 되는 '분노'라는 감정을 '보복'과 '용서'라는 상반된 대응과 연결해 통찰력 있게 분석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분노와 용서' 마사 C. 누스바움 / 뿌리와 이파리

분노라는 감정의 철학적 고찰과 함께 분노가 역사적으로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용서의 필요성과 그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억압된 분노를 품고 있으면서도 히틀러에 대해 '비폭력'을 주장했던 간디보다는, 전략적으로 폭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분노에 휘둘리지 않았던 넬슨 만델라를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책은 정의를 위해 분노를 내려놓는 건 결코 소심한 반응이 아니라면서 복수를 통해 가해자가 겪을 고통에만 편집증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그저 가해자의 적대적이고 저열한 행위에 나 자신을 얽맬 뿐이라고 말합니다.

■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 쥘리에트 모리요 / 세종서적

한반도가 세계사적 대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북한 전문가들이 쓴 북한 입문서입니다.

책은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서구사회가 북한의 불안한 이미지만을 재생산해왔다고 지적하면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의 정치와 경제, 주민들의 일상생활 얘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최근 10여 년간 이뤄진 북한 경제의 변화의 물결 등 북의 현실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세계사컬렉션' 김서형 외 / 살림

청소년을 위해 인류 역사의 기원부터 미래까지 시대순으로 엮은 세계사 50권 가운데 고대 역사를 다룬 열 권이 먼저 출간됐습니다.

획일적인 주제 선정이나 유럽, 중국 중심의 서술 체계를 버리는 등 기존의 세계사 서술이 지녔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 엄남미 / 책들의 정원

다섯 살 아이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오히려 하나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엄마의 감동 에세입니다.

하반신 마비가 된 어린아이의 한없이 긍정적인 에너지와 가족들의 노력이 절망의 현실을 희망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책은 이제 열두 살이 된 재혁이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으며 인세 전액은 휠체어조차도 타기 힘든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아동복지회에 기부됩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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