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가 아니라 배우랍니다"

"아역 배우가 아니라 배우랍니다"

2018.06.02.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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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력파 아역 배우들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성장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합니다.

아역, 이 아니라 배우에 방점을 찍는, 극을 장악하는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엄마의 교통사고 뒤 아버지가 다른 동생과 남겨진 14살 준호.

동생의 친아버지 집에서 살게 되면서 새로운 가족과 행복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한 소년의 가슴 시린 성장담을 통해 이 시대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로 '사도' '검은 사제들' 등에서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던 이효제 군의 첫 주연작입니다.

아픈 속내를 감춘 어른스런 소년 역을 소화하며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여 다음 작품 행보가 기대됩니다.

[이효제 / 영화 '홈' 준호 : 홈은 처음 단독 주연작이자, 저에게 경험하지 못한 감정들을 준 영화로 남을 것 같아요.]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한디'라는 대사로 잊기 힘든 인상을 남긴 김환희 양도 첫 주연 신고식을 치릅니다.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여중생A'에서 학교에서는 왕따, 집에서는 가족 폭력에 시달리는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나갑니다.

[김환희 / 영화 '여중생A' 미래 역 : 어떻게 연기를 해야 원작의 미래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미래의 복잡한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해야 해서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고]

'아이 엠 샘'에서 7살 지능을 가진 아빠를 돌보는 딸로 데뷔해 할리우드의 대표 아역배우로 꼽혀온 다코타 패닝.

이번에는 자폐증 소녀로 변신해 18년간 쌓은 연기 내공을 터트렸습니다.

'스타 트렉' 시나리오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보호소를 빠져나온 웬디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세밀한 연기로 담아내 따듯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와 함께 성장하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주연의 자리까지 오른 아역출신 배우들.

아역이라는 수식어에 가두기에는 아까운 연기력과 실력을 갖추고 관객들을 유혹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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