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싸이의 '신드롬' 꺾은 '팬덤'의 승리 될까?

방탄소년단, 싸이의 '신드롬' 꺾은 '팬덤'의 승리 될까?

2018.06.02.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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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을 낸 첫주에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싱글 차트에서도 10위로 진입하는 놀라운 기록들을 쏟아냈습니다.

음반 업계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위권 유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싱글 차트 10위권에도 안착했습니다.

모두 놀라운 기록들이지만 특히 눈길이 간 건 싱글 차트 순위였습니다.

팬들의 사재기 개입 우려가 있는 앨범 차트에 비해 최신 유행과 소비자의 경향을 반영하는 지표들만 모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10위 권 내 출발은 상상 밖이었다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제 관심은 어디까지, 얼마나 갈까에 모아집니다.

일단 앨범 차트 상위권 유지는 계속될 거란 분석입니다.

다운로드나 스트리밍도 강세라 싱글 차트의 경우도 전작인 '마이크 드롭'이 가진 10주 기록을 깰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원용민 / 대중음악 평론가 :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방탄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도 많이 올라가 있어서 온라인에서 찾아 듣는 경향도 있고요. 그래서 순위가 갑자기 급락해서 100위권 밖으로 단기간에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보고요.]

싱글 차트 1위까지 갈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뉩니다.

순위가 더 오르긴 하겠지만 1위를 하려면 라디오 방송 횟수나 스트리밍에서 더 폭발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싸이의 경우 '신드롬' 효과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덤'을 등에 업고 있어서 화력은 막강해도 불길이 번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민재 / 대중음악 평론가 : 미국 시장은 단기간에 승부 보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현지 아티스트와 협업 등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겠고 그래서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음악 매체와 외신들의 집중 조명과 본토에서도 통하는 힙합을 한다는 등의 음악적 평가가 또 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신드롬을 꺾은 팬덤의 승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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