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반격! 독한 캐릭터들의 열전 '독전'

한국 영화의 반격! 독한 캐릭터들의 열전 '독전'

2018.05.26.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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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블 영화의 흥행 돌풍 속에 주춤했던 한국 영화계가 모처럼 반격에 나섰습니다.

강렬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주목받는 영화 '독전'이 흥행성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 중 눈에 띄는 영화,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영화 '독전'

국내 최대 마약 조직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보스 '이 선생'를 잡기 위해 손잡은 형사와 조직원의 이야기 영화 '독전'입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충돌을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스타일로 긴장감 있게 전달해 개연성보다는 오락성을 키웠습니다.

[조진웅 / 영화 '독전' 형사 원호 역 : 어떤 캐릭터는 관객이 느끼기에는 배신감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존에 봤던 캐릭터와는 아주 달라요. 저도 깜짝 놀랐으니까요….]

[류준열 / 영화 '독전' 조직원 락 역 : 영화 영어 제목에도 '빌리버'라는 말이 있듯이 인물들 간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고 만나고 싸우고 하는 것을 좀 재밌게 보지 않았나….]

폭력성이 큰 설정에도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아 최근 외화의 강세 속에 맥을 못 춘 한국 영화계의 흥행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영화 '서산개척단'

1961년 쿠데타 직후, 박정희 정권은 국가재건이라는 미명 아래 충남 서산 해안의 뻘밭을 간척지로 바꾸는 사업을 펼칩니다.

전국에서 납치 동원된 청년들은 강제 노동과 강제 결혼, 갖가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땅을 나눠준다는 국가의 약속을 믿고 버텼지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비극을 우연히 알게 된 감독은 진정성과 끈기를 무기로, 수십 년간 무관심 속에 침묵해야 했던 이들의 피맺힌 절규를 세심히 담아냈습니다.

[이조훈 / 영화 '서산개척단' 감독 : '나는 당해도 싸다' 라는 스스로 피해의식,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정권이 어떻게 기획하고 이들을 이용했나 하는 것이 파악된다면 그 어르신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자신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국가폭력의 민낯을 고발하며 묵직한 울림을 주는 수작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습니다.

■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한 솔로의 젊은 시절을 소재로 만든 영화도 개봉했습니다.

파일럿을 꿈꿨던 한 솔로가 어떻게 밀수꾼이 되고, 동료 츄바카와 만나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 호의 주인공이 됐는지 오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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