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과 구상의 경계에서'...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추상과 구상의 경계에서'...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2018.05.19.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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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초상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렉스 카츠의 독특한 작품들이 국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가볼 만한 전시,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단색의 배경 화면에 클로즈업된 인물들이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20세기 독창적인 초상회화를 구축한 작가 알렉스 카츠가 아시아 첫 대형 전시를 국내에서 열었습니다.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은 부인을 비롯해 모델과 댄서 등 주변 인물들입니다.

추상과 구상, 움직임과 고요함, 회화와 광고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 작품 속 인물들의 신비감을 더해 줍니다.

[권윤경 / 롯데뮤지엄 아트디렉터 : 알렉스 카츠의 초상화는 다른 것들을 제거해서 가장 단순하고 간결한 기본적인 것들만 남겨서 인물을 표현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내가 아는 사람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사람 같은 그런 거리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에 따라 잘라낸 평면조각, 이른바 '컷 아웃' 작품을 비롯해 드로잉과 풍경화 등 카츠의 다양한 작품 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힘을 빌린 다양한 디자인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가는 자체 개발한 대형 3D 프린터를 이용해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금속 소재의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예전에는 실현할 수 없었던 복잡한 곡선과 곡면도 퍼즐 조각처럼 정교하게 구현됐습니다.

디자인 도면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끕니다.

[최보경 / 국제갤러리 디렉터 : 온라인에 가구를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파일을 업로드해 누구나 원하는 분은 다운을 받아서 근처의 3D 프린터가 위치한 장소에 가서 직접 출력해서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 기술을 활용해 올해 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실제 다리를 완공하는 등 실용화 영역으로 작품 세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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