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곳곳에 숨어 있는 노래의 의미

남북정상회담 곳곳에 숨어 있는 노래의 의미

2018.04.28.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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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은 마지막 환송행사까지 곳곳에 의미 있는 노래들이 함께했는데요.

역사적 만남에 감동을 더하고 남과 북을 이은 노래를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행사인 환송행사.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한 평화의 집 외벽에 역사적 하루를 담은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도 두 손을 꼭 잡고 흐믓한 표정으로 감상합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북측 인사들의 배웅 길까지 함께한 이 노래의 제목은 '원 드림 원 코리아'.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지난 2015년 국내 대표 케이팝 스타들과 여야 정치인이 함께 불렀는데,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남북한 두 정상 내외가 환송 행사에 입장할 때는 평화 통일을 노래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가 흘러나왔습니다.

환영 만찬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공연했던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청아한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길을 그리며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익숙한 동요 '고향의 봄'은 북측 인사들도 함께 따라부르며 감회에 젖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달 초 평양 예술단 공연에 참가했던 가수 조용필과 윤도현도 만찬에 초청됐습니다.

특히 조용필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예정에 없던 듀엣 무대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지난 1일 평양 공연에서도 선곡됐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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