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예술단 귀환, 기대와 희망 심었다!

평양공연 예술단 귀환, 기대와 희망 심었다!

2018.04.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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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를 위해 평양에서 공연한 우리 예술단이 오늘 새벽 3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남긴 것, 느끼게 한 것이 많았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돌아온 예술단의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습니다.

공연에 늦은 만찬 일정까지 24시간이 모자랐던 흔적입니다.

돌아는 왔는데, 갔던 것도 감동적인 합동 공연을 한 것도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윤상 / 예술단 음악감독 :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겁니다.]

3박 5일의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강행군의 연속이었지만, 우리 예술단은 두 차례 공연을 통해 남과 북에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심었습니다.

특히 첫날 공연은 일정까지 바꾼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세계가 주목했고 가을 공연 즉석 제안까지 나와 문화 교류의 재개를 기대하게 합니다.

[서현·최효성(조선중앙TV 아나운서) / 공동 사회 : 지금부터 북남 예술인들의 연환(합동)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

하루 뒤 열린 북측 예술단과의 합동공연은 만 2천여 관객까지 하나로 이으며 진한 감동을 낳았습니다.

울었고,

[강산에 / 가수 (남측 예술단) : 한 번 터지면 (눈물이) 잘 안 멈추더라고요.]

기뻤고,

[현송월 /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오늘 공연 잘 된 거 같아서 기쁩니다.]

모두 가슴 뭉클해 했습니다.

공연을 통해 달라진 북한 사회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엄숙하고 경직됐던 예전과 달리 관객들은 손 물결을 만들고 오랜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아이돌 그룹의 노래까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린 / 레드벨벳 (남측 예술단) : 호응을 참 잘해주셨어요.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행사로 마련됐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남기며 서로의 마음에 봄을 새기고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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