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북측 위한 노래 더 준비해 올 걸...김정은 '남자는 배....' 재밌어 해"

윤상 "북측 위한 노래 더 준비해 올 걸...김정은 '남자는 배....' 재밌어 해"

2018.04.03.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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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평양 공연에 나선 우리 예술단의 윤상 음악감독은 북측 관객들을 위한 노래를 더 많이 준비해 왔으면 좋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감독은 어제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날 공연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감독은 공연 초반 어색해 하던 관객들이 서현이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자 손을 올리고 흔들어 눈물이 났고 이후 '다시 만나요' '우리의 소원'이 이어지면서 경계가 풀어져 가수들의 긴장도 풀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노래마다 계속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는데 특히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재밌어 했다며 어떤 편곡인지를 물어 YB가 특별히 편곡했다고 공연 중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공연될 '다시 만납시다'의 경우 자신과 현송월 단장의 편곡이 각각 준비돼 어떤 곡을 선택할지 협의했는데 현 단장 곡으로 확정됐다며 북측은 남쪽에서 손님들이 왔으니 자신들이 선물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첫날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관람과 관련해서는 오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음악이 달라질 일은 없었고 초반 조금 더 긴장된 분위기이긴 했지만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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