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예술단 16년 만의 첫 평양공연...김정은 위원장 관람

남측 예술단 16년 만의 첫 평양공연...김정은 위원장 관람

2018.04.0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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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의 16년 만의 첫 평양 공연이 어제(1일) 저녁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습니다.

공연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일행은 2층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은 서현이 사회를 맡았고 백지영,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 레드벨벳까지 11개 팀이 자신들의 히트곡과 북한 노래 등 26곡을 불렀습니다.

공연 후반 서현이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전 출연진이 '친구여'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2시간 10분간 진행된 첫 평양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천5백여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16년 만에 처음이며 대중가수 공연으로는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입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마련됐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경색됐던 남북 관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한 뒤 밤늦게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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