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성폭력 사건 조직적 은폐...관련자 징계

이현주 감독 성폭력 사건 조직적 은폐...관련자 징계

2018.03.21.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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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현주 씨가 영화계 동료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 내에서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고 고소 취하 요구 등 2차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카데미 원장 A씨와 책임 교수 B씨는 이 감독의 성폭행과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알고도 상급 기관인 영진위에 해당 내용을 알리지 않고,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강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과 사건 처리가 독단적으로 진행되고 묵인됐으며 가해자인 이 감독의 졸업 영화를 아카데미가 지원하고 홍보해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아카데미 행정직 직원들도 사건을 사무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진위는 규정에 따라 은폐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현주 감독의 성폭력 사건은 지난달 피해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을 폭로하면서 공개됐습니다.

이 감독은 이보다 앞서 관련 내용으로 지난 1월 준유사강간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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