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윤택 성폭행 사실...공개 사과 리허설도 했다"

[자막뉴스] "이윤택 성폭행 사실...공개 사과 리허설도 했다"

2018.02.22.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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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연희단거리패 배우 겸 연출, 오동식 씨가 올린 내부 폭로 글입니다.

글에 따르면 이윤택 씨와 극단 관계자들은 성추행 피해 글이 올라오기 전부터 공개 기자회견 때까지 7번이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시간대별로 정리해보면 본격적인 회의는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성추행 폭로 글을 올린 뒤 시작됩니다.

이윤택 씨는 먼저 30 스튜디오의 폐쇄를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두 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김수희 대표를 비난합니다.

또 다른 폭로가 나오자 같은 곳에서 세 번째 회의가 열립니다.

극단 해체 얘기가 이때 나오기 시작하는데 모인 사람들은 일이 잠잠해진 4개월 뒤 다시 연극을 하자고 의견을 모읍니다.

다음 날은 이윤택 씨의 울산 은신처에서 회의가 열립니다.

첫 번째 성폭행 피해 폭로 글에 대해 이 씨는 곧바로 작성자가 누구인지를 얘기해 해당 글이 사실임을 인정합니다.

저녁 회의 때 극단 대표가 진짜인지를 묻자 이윤택 씨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다시 대책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 씨는 뒤이어 변호사에게 전화해 형량을 묻고 사과문을 작성합니다.

이때 극단 내 한 사람이 낙태 부분은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잠시 후 또 다른 성폭행 피해 글이 올라오자 누군가 이 글 작성자의 실명을 얘기해 극단 내부에서 이 문제를 알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이날 저녁 이윤택 씨는 사과문을 놓고 단원들에게 예상 질문까지 시켜가며 공개 기자회견 리허설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회의 과정에서 이윤택 씨뿐 아니라 극단 고위 관계자들은 사건이 공론화하는 것을 막은 정황이 드러납니다.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ㅣ김정회
영상편집ㅣ최용호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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