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에 조민기까지"...충격 빠진 문화계

"이윤택에 조민기까지"...충격 빠진 문화계

2018.02.20.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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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연극연출가 이윤택 성폭력 파문으로 촉발된 미투 운동이 거셉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배우 조민기 씨도 여대생 성추행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정리합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파렴치하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성추행은 했지만 성폭행은 아니라는 이윤택 씨의 해명 이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사과는 했지만 진정성은 없다,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기자회견을 통해서 본인은 해명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한국 연극계에서 거의 황제처럼.

아까 방송에 나왔지만 교주라든가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 연극계를 사실상 지배하다시피 한 그런 인물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정말로 진솔하게 자신이 했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우리 젊은 연극에서의 자신의 꿈을 피우고 싶어 하는 젊은 여배우들, 그런 열정들을 사실상 자신의 욕망에 의해서 짓밟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성추행부터 성폭행까지. 그 상황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런 사안이 될 때는 결국 피해자의 입장에서 봐야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이윤택 씨가 정말로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자숙한다면 최소한 진실을 말하고 제대로 된 용서를 구했어야 되는데 어제 기자회견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여성들, 특히 당시 피해자였던 여배우들의 이런 자기고백 그리고 고발이 더욱더 큰 목소리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바로 그 점 때문에 사실 오늘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그렇다면 이 사태를 촉발시킨 이윤택 단장의 이야기 먼저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윤택 / 연극 연출가 : 제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성폭행도 인정하시는 겁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성폭행은 아닙니다. 이 사실의 진위 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앵커]
상당히 사회에 충격을 준 장면 중의 하나인데요. 이종훈 평론가님. 지금 이윤택 연출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결론적으로는 또 성폭력 부분은 법적 분쟁으로 가는 겁니까?

[인터뷰]
네. 저는 이분이 하신 말씀 중에서 기억나는 게 수도 있고 수도 있다, 그것만 딱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러니까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다라는 것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피해자들과 관련해서 이런 식으로 이게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지적들을 하고 있는 그 대목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저질렀는지 안 저질렀는지는 분명히 아는 것 아니에요? 그리고 이게 죄라는 것도 당연히 본인이 인지를 하는 것 아닙니까?

누구라도 이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분명히 죄라는 것도 분명히 인지를 했을 것으로 봐야 되는 건데 그러니까 이분 얘기가 수도 있다는 식으로,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는 얘기 아니에요, 결국은?

그리고 어저께 해명 기자회견 내용을 제가 쭉 보니까 변호사하고 상당히 이미 협의를 끝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내용을 보면 소송 제기할 테면 제기해 봐. 일단 한번 다퉈보자, 법정에서. 그렇게 읽히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법적 절차가 진행이 되면 그때 진실 여부는 그때 밝혀질 거다라는 식으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본인이 끝내 일단은 인정은 안 하잖아요.

그 대목도 그렇고. 그래서 준비를 아주 잘하고 나와서 유체이탈 화법까지 섞어가면서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매우 연상케 하는 그런 해명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성폭행이 없었다는 기자회견 이후에 충격적인 미투가 또 나왔습니다.

배우 김지현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이윤택 씨의 성폭행으로 인해서 임신도 했고 낙태도 했었다 이런 폭로를 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어제 기자회견이 결국 피해자들의 가슴에는 더 큰 대못을 박는 기자회견이었다.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상황에 대해서 법적으로 혹시라도 본인이 뭔가 여지를 남질까 봐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그렇기 때문에 진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회견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래서 여배우들이 지금 속속 그 피해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과거에 성폭행을 통해서 임신을 했고 또 그와 관련해서 어떤 여배우에게는 돈을 200만 원을 주면서 미안하다라고 했다는데 사실상 그런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사실은 무수한 여배우들에 대해서 그런 성폭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보이고요.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 일단 사실은 저희가 진실공방으로 현재 치닫고 있지만 그러나 피해자들의 그런 증언들, 더군다나 젊은 여성들, 앞날이 창창하고 공연을 해야 될 여배우들이 자신의 그런 과거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본다면 아무래도 그 목소리가 훨씬 더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 되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윤택 씨가 과거에 했던 행위에 대해서는 정말로 신솔하게 피해자들에게 가슴에 와닿는 그런 사과와 반성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행위보다도 그 이후에 나온 해명이 오히려 추가 폭로를 유발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김지현 씨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임신을 했고 낙태를 했다는 얘기, 그다음에 낙태를 했더니 그 사실을 알고 200만 원을 주더라. 그다음에 그 이후에도 계속 자기를 성폭행했다라는 얘기까지 지금 증언이 나와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익명으로 지금 제보한 그런 내용도 꽤 많이 공개가 되고 있고 그러니까 이건 거의 그쪽 업계에서는 상당히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것들이 거의 다 사실로 다 규명이 돼가는 그런 과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느 정도 증언들에는 일치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것이 이어지는 법적인 과정에서 어떤 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전면에 나선 배우 이승비 씨가 있습니다.

이윤택 연출가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정면 반박했는데요.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비 / 배우 : (지금 성추행에 대해서는 이윤택 감독이 다 인정했습니다마는 성폭행에 대해서는 그런 일 없다, 그건 합의 하의 성관계였다고 어제 분명히 말했는데.) 그거 다 거짓말입니다. 여기 연극계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에요. 안마의 명목으로 자기가 이런 기를 받아야지만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자기의 성기 쪽으로 가서 만지게 하고 그리고 예를 들어 사정을 한 경우에는 그 다음 날 그 친구는 더 큰 배역을 받게 됐죠.]

[앵커]
차마 저희가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그런 정도의 표현까지 고백해야 될 정도로 상황이 엄중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여배우 입장에서는 얼마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그런 느낌을 가지고 얘기를 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황을 고발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참담한 심정을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요. 여배우들이나 또는 관계자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본다면 이윤택 씨가 당시에 연극계, 연극단 거기에서뿐만 아니라 연극계의 왕이었다.

그리고 수용소 같은 분위기였다. 매일 밤 부르게 되면 거기 이윤택 씨에게 가서 이윤택 씨의 요구에 따라서 안마를 하든지 여러 가지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을 수용소라고 표현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정말로 그런 한국 연극계를 좌지우지했던 권력자에게 꼼짝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젊은 배우들, 또 이를 보고 방관했던 젊은 남자 배우들도 있었는데요.

이들의 무기력했던 목소리도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윤택 씨가 과거에 보여줬던 모습은 결국 우리 연극계, 우리 문화계를 사실상 왜곡하고 또 젊은 여성들의 인권까지도 유린했던 참담한 일이라는 점에서 정말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고 피해자들이 지금 고소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러나 그전에 정말로 진실한 참회와 반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지현 씨가 이런 일을 당하고도 바로 뛰쳐나오지 못했던 이유가 그곳에서의 공연이 너무 행복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연극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자신에게 당하는 사람 말고도 그 주변에 목격자들이 다 모른 척 묵인하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관련한 진술이 굉장히 많이 이번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보기에는 일종의 도제 문화, 그러니까 도제문화의 원인이 꽤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얼마 전에 문학계 쪽에서도 논란이 먼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문학계도 그렇고 연극계도 그렇고 사제지간이 분명한, 그래서 도제 관계로 비슷해서 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했더라도 일단 그쪽 분야에 들어가게 돼서 그쪽에서 뭔가 이름을 내려면 유명한 스승이 이끌어줘야만 사실은 대뷔도 하고 출로가 확보가 되는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는 거죠.

그런 속에서 이게 동성간이라면 이런 문제가 상대적으로 없을 텐데 일종에 갑질만 있겠죠. 그런데 이게 이성 간이다 보니까 기존의 약간 마초 문화, 남성중심의 이런 문화까지 결합이 돼서 남성 스승이 여성 제자를 성폭행하는 이런 상황으로까지 연결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서 또 다른 사람들도 차마 거기에 대해서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인터뷰]
그렇죠. 다른 사람들도 예를 들어서 문화계나 연극계 남자 후배들조차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것이 그 선생님한테 속된 말로 한번 찍히면 영원히 방출될 수도 있다, 바로 그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젊은 여성들의 꿈을 이런 식으로 악용한 경우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정부에서도 진상조사에 들어갔고요. 문화예술계에 대해서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 속속들이 살펴볼 것 같고 청와대에서도 청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태를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와 맞물려서 또 하나 불거진 것이 바로 배우 조민기 씨입니다. 성추행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명까지 하고 나섰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학교에서 스카웃돼서 교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연기를 지도하는 그런 교수였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의 여러 가지 자리, 노래방을 가거나 또는 이런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성추행, 특히 가슴을... 본인의 해명은 그렇습니다.

가슴을 툭 쳤다라고 하고 학생들은 가슴을 만졌다고 하는. 그렇다면 그 젊은 여대생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사실은 모욕적인 느낌을 가졌겠습니까?

[앵커]
가슴으로 툭 쳤더라도 문제의 소지는 있는 거죠?

[인터뷰]
당연하죠. 가슴을 툭 친다는 것. 젊은 여성으로서 소중한 인체에 대해서 남에 의해서 그런 행동이 저질러졌다는 것은 이것은 성희롱을 넘어서서 사실은 성폭력의 일부가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해명은 지금 분명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대학에서 전수조사를 했고 피해 학생들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서 정직 3개월의 조치를 일단 했는데요. 그러나 조민기 교수가 일단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이 사안도 역시 미투 운동이 문화계 전반에서 또는 대학교 또는 공연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대학 이름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도록 저희가 정리를 하면서 일단 지금 나오는 것처럼 성추행은 루머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교내 구설이 돌아서 본인이 직접적으로 대학 측에 알려서 진상조사 요청했고 교수직은 스스로 사표한 것이다, 이렇게 소속사 측에서는 공식 입장이 나왔는데요. 이거는 아직까지는 지금 사안이 초기 단계여서 우리가 어떻게 정리하고 바라봐야 될지도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일단 대학 측은 설명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약간 그런 문제가 실제로 발견이 됐고 그것에 따라서 조치를 취했다라고 지금 대학 측은 밝히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밝힌 일단 대학의 공개 내용이 좀 더 정확할 거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런데다가 조민기 씨가 해명한 내용이 조금 납득이 안 가잖아요. 그러니까 가슴으로 연기하라 그러면서 왜 가슴을 칩니까?

그러니까 보통 통상적으로 인간은 말이야 가슴이 중요해. 뛰는 가슴으로 말이야, 젊은 청춘을 보내라, 이렇게 내 가슴을 치거나 하지 상대방 가슴을 치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통상적으로도 이게 약간 납득이 안 가는 설명이 나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보다는 차라리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가는 것이, 사과를 하고 가는 것이 오히려 더 본인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성추행의 또 다른 문제점은 스스로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성추행은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일단 성추행이 성립하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봐야 되는 거거든요. 사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를 보더라도 상대에게 본인의 입장은, 학생은 가슴을 만졌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본인은 가슴을 툭 쳤다고 얘기를 합니다.

툭 치는 것도 마찬가지로 성추행이거든요. 그리고 노래방에서 나와서 안아줬다. 본인은 격려했다고 하지만 안음을 당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왜 내가 나이도 아버지뻘되는 그런 분에게 안겨야 되느냐. 분명히 피해자 입장에서 본다는 이것은 성추행이 되고 성희롱이 되고 자칫하면 성폭력까지 갈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 측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피해 학생들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를 벌였고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고요.

물론 가해자로 얘기되고 있는 조민기 교수는 입장이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과연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는 봐야 되겠고 또 피해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봐야 되겠지만 그러나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남성들이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성 인식, 성 문화가 결국은 이런 상황들을 사회 곳곳에서 일으키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실은 우리 사회 전반적인 성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에게 싫은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는 옛 격언을 되새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미투 운동입니다. 잠깐 다른 주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대형병원의 간호사 지난 15일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간호사의 남자친구가 사망 원인이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

병원 내에서는 태움이라는 이런 절차를 겪었기 때문에 이런 참변을 겪은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저는 그래서 처음에 이게 실검에 태움이라는 단어가 뜨기에 아니, 제가 이제까지 들은 그 태운다는 표현은 계를 태워준다.

또는 꽃가마를 태워준다 이런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가 그동안에 돼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로 약간 힘을 실어주는 그런 의미인가 했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재가 될 때까지 태우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상당히 군대에서 괴롭히는 그런 것과 비슷한 거죠?

[인터뷰]
그런데다가 표현이 굉장히 소름끼칠 정도의 표현 아닙니까? 거의 태워죽인다는 얘기나 다름없는 건데 그리고 실제로 이게 보니까 간호협회나 이런 쪽에 조사한 내용도 오늘 보도로 나오고 하더라고요.

의외로 굉장히 많다는 거죠. 그래서 10명 가운데 4명 정도. 그리고 1년차 간호사가 그만두는 비율도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그만두는 것으로 통계 조사도 나와 있고 하던데 이런 정도면 이건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러니까 직장 내에서 이른바 따돌림 그러니까 왕따라고 하는 것들이 어느 정도는 다 있죠. 다 있는데 병원 같은 경우에는 특히 더한 것 아닌가. 얼마 전에 의사들 사이에서의 관계에서도 지도교수가 굉장히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것 역시 사실은 도제문화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다른 분야하고 달리 의사도 그렇고 간호사도 그렇고 서열이 분명하고 약간의 도제식으로 운영이 되는 그런 측면들이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것들을 낳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 경찰과 병원의 진상조사가 본격화되고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노력한다라는 입장인데 정부가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가 있고 병원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게 또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병원 자체도 그렇고 사회적인 노력도 기울여져야 되고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직장마다 처음에 입사하게 되면 그런 도제 문화가 아주 강력합니다.

사수에게 모든 것을 배우고 사수가 지적하는 대로 따라가는 그런 문화가 전반적으로 다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 군대 문화에서도 그렇고요.

그런데 간호사라는 직군에서도 그런 일이 정말 너무 심각하게 이루어졌다.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 제때 식사도 하지 못하면서도 선배 간호사가 지적하는 대로.

물론 선배에게 배울 것도 있고, 선배도 답답한 측면이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새로 신입이 들어왔는데 전혀 어떤 상황에 대해서 파악도 되지 않고 제때 처치도 못하고요.

또 여러 가지 주사를 할 때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선배에게 여러 가지 꾸중도 듣고 그런 상황들이 나올 텐데요.

이것을 잘 견디던 것이 과거 문화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정말 직장 내에서도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그리고 지금 신입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34%에 달한다고 여러 협회에서 통계조사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3명 중의 1명은 들어가자마자 견디지 못하고 이직하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왕따라든가 괴롭힘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이런 부분은 병원 자체도 그렇고요.

교육 시스템 그리고 정부에서도 이런 갑질 문화가 사실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캠페인뿐만 아니라 법적인 절차까지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말 이 문화는 좀 개선이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조금만 제가 얘기를 드릴게요. 간호사들 사이에서 이게 근절이 되려면 의사들 사이에서의 갑질이랄까. 군대식 문화 이게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거기서부터 사실은 위에서부터 쭉 내려오는 거거든요. 스트레스가 밑으로 아래로 전가가 되는 구조라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이 사실은 의사들 간의 군대식 문화 그 척결이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고질적으로 집계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닌 건 아닌 겁니다. 다음 주제 넘어가겠습니다. 김여정이 가니까 이방카가 옵니다.

주제어 보시죠. 이방카 고문이 옵니다. 교수님, 이방카가 오는데 결국은 메시지가 무엇일까,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데 일단은 지금 탈북자들을 만나는 것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일단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위치가 아주 강력한 위치입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고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이 또 이방카 고문에게 꼼짝 못합니다.

대통령 되기 전에도 이방카 고문의 그런 아빠에 대한 얘기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오게 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처럼 사실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일단은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카 고문이 우리 측이나 또는 미국 측 관계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탈북 여성들. 그동안 방송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피해를 입은 그런 여성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얘기해서 이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역시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게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방카 고문이 이번에 왔을 때. 그렇다면 평창올림픽이 사실은 북한의 참가로 인해서 상당히 세계에서 감동을 주고 있는 평화올림픽으로 성화가 되고 있는 과정인데 마지막에 이런 북미 관계 또 북한의 인권 문제가 돌출이 될 경우에는 사실은 상당히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측에서는 이방카 고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국빈급 예우를 하고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뿐만 아니라 세계기구의 수장에 걸맞는 그런 위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키 마니아인 점을 고려해서 맞춤형 이방카를 맞이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이 그동안 벌여왔던 여러 가지 평화를 위한 노력들 그리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함으로써 이번에 평화올림픽으로 승화가 되고 있는 평창올림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얘기를 할 수 있고요.

특히 친화력이 뛰어난 김정숙 여사라든가 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미국의 이번 펜스 부통령에 이어서 이방카 고문이 참석하는 이 자리가 결국 평창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북미 관계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또 이에 대해서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우리 측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에는 이방카 고문과 우리 측의 외교가 거의 접촉할 일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짧은 기간인데 이동안에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건 우리 측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일본 방문했을 때 그쪽 재단에다가 꽤 많은 돈을 기부하는 그런 약속도 하기도 했고 또 화장하는 장인이 만든 걸 선물을 해서 마음을 사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접근을 했었거든요.

우리가 그런 세심한 측면에서 일본만큼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기는 해요. 그런데 물론 국빈급 예우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공은 역시 비례다.

너무 과하지 않게 잘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북한 대표단이 와서 일정을 보내는 과정에서도 계속 우리 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부분이 그 부분이잖아요.

너무 과하면 국민 여론에도 별로 안 좋고 또 저쪽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방카 고문은 우리가 최대한 활용은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는 것도 또한 인정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방카 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의존하느냐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회의론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생각만큼 그렇게 정책 결정에 실제로 영향력은 많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방카 고문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접견한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이방카 고문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이 되도록 할 것인가. 이것도 잘 설계를 해야 한다.

너무 공식적이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또 너무 비공식적이어도 안 되고. 어렵기는 한데요. 잘 설계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찌됐건 김여정 부부장이 왔을 때만큼은 그래도 빠지지 않게 준비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와 함께 또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폐막식에 온다면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김여정 대 이방카, 이방카 대 김여정. 이런 만남도 성사될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만일의 경우 북측에서 마지막 폐막식에, 현재로는 아직 협의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의 경우 김여정 부부장이 다시 한 번 오게 된다면 그동안 보여줬던 남측에 대해서 굉장히 호의적인 모습들, 환하게 웃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김여정 부부장도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상당히 바꾸는 데 그런 역할을 했거든요.

더군다나 이방카 고문의 경우는 사실은 모델로 활동하면서 어머니 멜라니아 여사도 세계적인 모델이지만 이방카 고문도 대중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서로 간에 그런 공감대를 만들어내고요.

특히 여성으로서 같이 얘기할 수 있는. 더구나 김정숙 여사와 같이 합석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여성들의 평화와 미래지향적인 그런 목소리가 만들어진다면 사실은 새로운 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요. 또 이방카 고문이 직접적으로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하고 또 메시지를 받을 가능성들. 사실은 여러 가지 귀띔을 받고 왔을 수도 있습니다.

압박은 가하고 최대한 압박하되 그러나 동시에 만일의 경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면 한번 해 봐라라고 했을 수도 있거든요.

저는 적극적으로 우리가 이방카 고문뿐만 아니라 참석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 또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가능성들을 통해서 이번 평창올림픽이 정말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포스트 평창 이후에도 그런 분위기가 갈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외교력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평화로 시작된 올림픽이 폐막 이후에도 평화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4일간 멈췄던 국회가 오늘부터 다시 가동이 됐는데 시작부터 색깔론 논쟁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오보로 마무리가 됐던 김일성 가면이 다시 등장했는데요.

한번 녹취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일성 가면으로 논란이 됐던 미남 가면. 이게 오보로 일단락이 됐었는데 왜 다시 등장한 겁니까?

[인터뷰]
역시 상황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는 색깔론이 살아있고 또 남북 관계가 이렇게 뭔가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그런 여러 가지 정치적 집단이라든가 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우리 통일부 장관 아니겠습니까? 정부의 국무위원이 하는 얘기를 전혀 믿지 못하고 북한의 대변인이라거나 또는 그러면서 장관을 윽박지르는 모습이라든가.

그리고 사실은 북한에서는 현재 우리에게 손님으로 온 것 아니겠습니까? 평창올림픽을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IOC 위원장이라든가 전 세계 기구에서 이번 평창이 정말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그런 상황에서 손님으로 온 북한 측에서 응원단이 와서 썼던 응원 도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그 부분에 있어서 사실무근이라고 오보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 언론사의 입장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저거를 찢어버린다는 것은 우리에게 온 손님의 얼굴을 사실상 짓밟는 거다.

최소한도 우리가 대한민국이 이번 평창올림픽을 주최하는 나라라면 손님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되고 더군다나 우리 국가적인 체면과 위신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최소한도 인간의 상식으로서도 저런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참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 드는 장면입니다.

[앵커]
그러면서 또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 속시원했다, 이런 이야기도 내놓고 있는데 참 양가성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인터뷰]
그러니까 일부러 저런 퍼포먼스를 벌인 거죠. 그러니까 계획한 것 아니겠습니까?

장관 앞에서 찢어버리겠다라고 이미 다 예정하고 나와서 저렇게 행동을 한 건데. 저걸 보면서 박수를 치는 분들도 있죠.

특히 김진태 의원은 유명한 친박계이기도 하고 또 태극기 집회나 이런 데서는 워낙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비판적이기 때문에 저것을 통해서 본인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그런 효과도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사진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래서 면밀히 제 나름대로 봤습니다. 봤더니 아주 엄밀하게는 알파고한테 물어봐야 되겠죠. 그러면서 싱크로율이 몇 퍼센트인가가 나올 텐데 제가 언뜻 보기에도 다른 게 몇 가지가 있더라고요.

일단 눈썹 모양이 다르고요. 김일성 전 주석 같은 경우에는 눈썹이 둥글어요. 그런데 여기 북한 쪽에서 고운 아이라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고운 아이 얼굴이다라고 표현했는데 눈썹이 좀 둥글고요. 눈 모양도 좀 다르고 가장 결정적으로 입술이 김일성 전 주석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지금 위원장 봐도 그렇지만 두툼해요.

그런데 이번에 가면의 입술을 보면 굉장히 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건 약간 전문가들한테 차리리 의뢰를 해서 싱크로율을 발표를 공식적으로 해서 아예 논란을 종식시키면 어떨까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앵커]
북한 응원단 측에서는 이게 진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 내에서 이 체제 안에서는 이렇게 이런 가면을 갖고 진짜 응원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는데 참 아닌 건 아닌 건데 이게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죠.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홍국 경기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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