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의 깜짝 무대, 왜?

서현의 깜짝 무대, 왜?

2018.02.12.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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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서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이 깜짝 남북 합동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현의 참여, 어떻게 이뤄진 걸까요?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등장으로 한 번.

노래로 또 한 번.

함께 노래한 북한 예술단원을 안으며 마지막 한 번.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은 북한 예술단의 방남 마지막 공연에서 짧게나마 남북 합동 공연을 성사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사실 서현의 북한 예술단 공연 합류는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라 공연 당일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이었습니다.

서현 측은 청와대로부터 급하게 연락이 왔다며 요청받은 두 곡 중 한 곡은 그 날 익혀 무대에 오르는 바람에 리허설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춘추관장인 권혁기 평창 동계올림픽 정부 합동지원단 부단장은 남성 가수를 출연시키기엔 편곡할 시간이 부족했고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고려해 서현을 섭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측 공연단이 처음엔 연습 시간 문제로 난색을 표했지만, 설득해서 합동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인기가 높아 섭외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는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소녀시대가 북한에서는 롤 모델이라며 예술단원들의 가무를 보면 따라 한 게 많아 소녀시대 멤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현은 11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끝 무렵에 등장해 여성 중창단원들과 '다시 만납시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리허설도 못 한, 단 두 곡에 그친 짧은 합동공연이었지만 북한 예술단원들과 함께 노래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객석에 선사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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