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서현의 깜짝 무대...북한 예술단 공연 감동 속 마무리

현송월·서현의 깜짝 무대...북한 예술단 공연 감동 속 마무리

2018.02.12.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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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북한 예술단의 방남 마지막 공연이 열린 서울 국립극장에서 두 차례의 깜짝 무대가 선보였습니다.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북한 예술단원들과 노래하며 남북 합동 공연을 성사시켜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고 현송월 단장도 직접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공연과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던 중 파격이 연출됐습니다.

[현송월 /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제가 강릉에 와서 목감기를 앓았습니다. 들으시다시피 목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앞선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보내주시면…]

현송월 단장에 이어 이번엔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쪽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두 차례 공연은 이처럼 파격과 감동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강릉과 서울 두 차례의 방남 공연에서 북한 예술단은 정치색을 뺀 대신 민족과 통일, 그리움을 앞세운 곡들로 한민족의 의미를 전달했고 관객들은 감동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공연은 노래와 연주를 메들리 식으로 엮은 단순한 형태였지만 연주력은 상당했습니다.

지휘자를 거의 보지 않고도 정박으로 연주하는 노련함이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에 온 북한 예술단은 삼지연 악단, 청봉 악단 등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수는 대부분 청봉 악단 소속이고 연주자들은 의상 색으로 미뤄 삼지연 악단 소속으로 보입니다.

지휘자들은 북한 내 최고 지휘자들이었습니다.

장룡식은 지난해 현송월 단장과 함께 당 중앙위 후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고 또 다른 지휘자 윤범주는 인민예술가입니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건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때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이제 관심은 이들이 떠난 뒤 남북 문화 교류가 재개될지 여부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흐름이 멈춘 문화 교류의 물줄기가 다시 흐르게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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