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첫 공연...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북한 예술단 첫 공연...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2018.02.09.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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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예술단의 방남 첫 공연이 어제 저녁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가요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며 이념과 체제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남과 북에 모두 친숙한 노래 '반갑습니다' 부터 모란봉 악단 소속 전자 악기 4중주단의 현란한 연주, 이선희의 J에게까지

북한 예술단은 남북의 가요와 민요,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화려하고 다양한 곡들을 1시간 30분 넘게 선보였습니다.

[삼지연 관현악단 사회자 :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에게 저희의 따뜻한 축하와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드립니다.]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땐 관객과 예술단이 하나가 됐습니다.

무대 뒤편에 관현악단을 앉히고 객석 앞부분까지 무대로 만들어 가수와 개별 연주자들이 연주하게 한 점이나 대형 LED 패널에서 나오는 영상,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강렬한 조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릉 공연 관객은 총 812명으로 정부 초청 인사 252명,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었습니다.

[채명집·박세연 /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 TV에서 삼지연 온다고 해서 관심 있어서 신청했는데 당첨돼서 즐겁게 왔습니다.]

이번에 공연한 삼지연 관현악단은 모란봉 악단, 청봉 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 단체의 우수 단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건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때 이후 15년 만입니다.

끊어졌던 남북 문화교류의 다리를 10여 년 만에 다시 연결했다는 의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강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북한예술단은 서울로 이동해 오는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 뒤 북으로 돌아갑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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