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 별세...향년 82세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 별세...향년 82세

2018.01.31. 오전 11: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오늘 새벽 향년 82세로 타계했습니다.

유족들은 황병기 선생이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았는데 이후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다 별세했다고 전했습니다.

황병기 선생은 1951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가야금을 접했으며 당시 국악계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았지만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 서울대와 이화여대에서 국악을 가르쳤습니다.

교육 활동뿐 아니라 국내외는 물론 평양에서도 가야금을 연주하는 등 연주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로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힌 거장으로 꼽힙니다.

대표작으로는 '미궁', '침향무', '비단길' 등이 있으며 특히 가야금을 첼로 활과 거문고 연주용 술대로 연주하는 '미궁'은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고 황병기 선생은 홍신자, 장한나, 윤이상,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친분도 두터웠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2004년 호암상, 200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8년 일맥문화대상, 2010년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