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박원순 “미세먼지 조치 예산낭비? 다른데서 아껴 시민 생명에 쓰는 것”

[투데이] 박원순 “미세먼지 조치 예산낭비? 다른데서 아껴 시민 생명에 쓰는 것”

2018.01.22.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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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박원순 “미세먼지 조치 예산낭비? 다른데서 아껴 시민 생명에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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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미세먼지 조치 예산낭비? 다른데서 아껴 시민 생명에 쓰는 것”

- 수도권은 호흡공동체... 경기도 예산이유로 협의 불참
- 미세먼지, 중대한 재난 “정치적 접근 안돼”
- 포퓰리즘 논란? “시민 호응 높아지고 있어”

- (이번 서울시 조치는) 의무 2부제로 가는 과정
- 4월부터 노후 경유화물차 단속, 조만간 고시 예정

- 서울시 부동산 정책은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 ‘뉴타운’ 등으로 혼란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되어가는 중

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이 오히려 실제 부동산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고 객관적 수치로도 증명해왔습니다. 과거에 너무 지나치게, 아직 사실 노후화되지도 않았는데 그걸 재건축이나 또는 과거 제가 취임하기 전에 뉴타운이니, 이런 걸로 부동산을 엄청 부동산 시장을 흩뜨려놨잖아요. 제가 와서 그거 다 정리하고 안정화해가고 있는 중이죠.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박원순 서울시장 연결해서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한 이야기, 관련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 안녕하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장원석: 안녕하십니까. 어제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한 입장발표를 하셨는데요. 오늘은 서울시장님만 저희가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상반되는 입장에서 나오는 주장을 중심으로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에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명확해지고 있는데요. 여당에서도 유력 정치인들이 서울시장 도전에 나서면서 무료 대중교통 정책이 성급한 것 아니냐, 보여주기식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일단 어떤 것을 가지고 계십니까?

◆ 박원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고, 또 정파가 따로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정말 정치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정치권과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열고 있는데요. 아무튼 조금, 뭐라 그럴까 정치적으로, 정파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이와 비슷하게 또 남경필 경기도 지사도 강력하게 비판을 하고 있잖습니까. 어제 오전에 SNS에서 ‘서울시의 독자정책은 효과가 없고 포퓰리즘이 아닌 결정권이 있는 단체장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금 남경필 지사는 박 시장님이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 논의할 계획은 없으십니까?

◆ 박원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사실 수도권이 하나의 호흡공동체다. 아니, 공기가 서울 공기 따로 있고 경기도 공기가 따로 있습니까. 당연히 같이 해야죠. 그래서 서울시는 이미 10여 차례 실무적 협의를 했는데, 예산을 이유로 경기도가 불참했습니다. 사실은 그 효과가 없다고 비판하시는데, 아니, 경기도가 함께하면 효과가 훨씬 더 커지죠. 그러니까 지금 미세먼지가 1년에 거의 1만7000명의 조기사망자를 낳고 있는, 정말 중대한, 이건 재난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협력을 서로가 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고. 또 지난번 19일 금요일 날 환경부 차관이 주재하는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협의회가 열린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되고요. 저는 이런 것들도 좀 제발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우리 시민들, 경기도 도민, 서울시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왜 그동안 실무적으로 수십 번을 했는데, 그때는 협의 안 하시고 갑자기 저희들이 이런 비상시기에 저감조치를 하니까 그때 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러는지 저는 정말 납득이 안 갑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또 당내, 어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고. 당내에서도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아 있고요. 그런데 환경부에서도 이제 금요일부터 여러 가지 토의를 시작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래도 서울시보다는 덜 적극적인 것 같아서요. 당이라든지 이런 정치권, 그리고 정부와 합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박원순: 우리는 중앙정부, 특히 환경부하고는 아주 정말 밀착적으로 협의하고 있고요. 아주 서로 굉장히 협력적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실제로 내용을 정확히 아시면 저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서울시는 이미 10년 전부터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정말 종합적으로 아주 면밀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서울시내버스 전부 지금 CNG 버스라고, 천연가스로만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배기 자동차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철저하게 단속하거나 이런 조치를 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취한 조치는 정말 일시적이고 또 과도기적으로 아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심각할 때에만 발동하는 그런 비상조치고요. 이것은 사실 의무 2부제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마중물 성격이다. 그래서 어제 제가 발표한 것은 서울시장이 그런 강제 2부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시행령을 빨리 고쳐서 가야 한다. 특히 지금 올림픽이 이제 눈앞에 와있지 않습니까. 평창 올림픽이 물론 평창에서 열리지만, 실제 관광객이나 대표단의 숙소는 대부분 서울에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과거에 서울 올림픽에 했던 것처럼, 그때도 강제 2부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아주 심각할 때만 이루어지는 조치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고요. 특히 예산 낭비 어쩌고 하는데, 저희들이 보기에 이렇게 악화되는 것은 1년에 7번 정도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무한정 쓰는 것이 아니고. 또 이 돈이 어디로 갑니까. 결국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시민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내용을 알고 나면 사실 저는 반대할 일이 없어질 거라고 보고요. 정치권이 그렇게 공격하는 것과는 달리 시민들은 오히려 이런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든지, 지금 다른 지자체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시민들의 목소리로 덮이게 될 것이다. 결국 서울시 정책이 지금 잘하고 있다는 그런 입장이시군요.

◆ 박원순: 네. 아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아이들이나 또 주부들이나 모든 임산부나 모든 시민들이 사실은 얼마나 이게 심각한 문제로 느끼고 있습니까. 사실 서울시의 이런 정책은, 이건 제가 아이디어를 낸 게 아니고요. 작년 5월에 시민들이 3000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미세먼지에 대해서 다양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고, 그 정리한 거 10개 중의 하나거든요. 시민들의 정책입니다, 이게.

◇ 장원석: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수도권 미세먼지와 관련해서 서울시의 저감조치 관련한 질문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궁금한 점 있으시거든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 그러면 서울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지난 15일에 처음으로 시행됐고요. 17·18일에 연속으로 시행이 됐는데. 3일만 딱 봤을 때, 시민 참여라든지 시민 불편 여러 가지 다 포함해서, 저감조치의 현실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박원순: 그게 처음 시작을 했던 것이고, 그 당시에. 그다음에 경기도·인천이 불참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사실 처음에는 미미했죠. 그렇지만 벌써 세 번째, 그러니까 처음에 도로 통행량이 첫 날에는 0.3%였던 게 1.7%니까 거의 6배 늘어났고요. 지하철 승객도 3.5%에서 5.8%, 시내버스도 4.4%에서 9.4%, 이런 식으로. 그다음에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미세먼지 저감량도 15%에서 28.6%. 성과는 이렇게 보면 상당히 늘어난 거죠.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시민들 입장에는 미세먼지가 이렇게 악화되면 삶의 질이나 생명과 안전에 큰 위해가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인식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게 저는 지속되면 분명히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은 과도기적인 조치고, 좀 더 심각할 때는 사실 의무 2부제 같은 게 시행돼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이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니까 중앙정부가 함께할 것이고요. 그래서 크게 보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저는 미세먼지에 관해서는 제가 정말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고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 시민들의 생명에 관계돼 있는 건데 모든 것을 걸고 해야죠.

◇ 장원석: 그럼에도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시행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다른 지자체와 협의 없이 시행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렇게 한 지자체만 시행하는 것이 효율성이 있겠느냐. 외국에서 넘어온 먼지들로 인해서 효과가 적을 것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순: 아니, 바로 제 말씀이 그겁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호흡은 하나의 공동체다, 이겁니다. 바람에 다 날리고. 아니, 거기에 경계가 따로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협력해야죠. 저희 서울시는요. 이미 2014년부터 동북아도시대기질개선협의체라고 해서, 북경·상해, 그다음에 울란바토르, 동경까지 13개 도시가 힘을 합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도시 외교를 활발히 해온 거죠. 그런데 저희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55%가 중국의 영향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의와 협력이 필요하고요. 나머지 45%는 우리 국내의 영향이고, 그중에서도 교통, 버스라든지 승용차라든지 또는 중장비까지 포함하면 약 37%의 영향이 거기로부터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줄이는 게 유사시에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서울시가 그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고요. 또 앞으로 강제 2부제가 필요한 것도 바로, 아주 악화될 때는 이런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노력을 이미 다 하고 있고. 자세히 보시면 서울시는요. 이런 것도 하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민감군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컨대 어린이라든지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 장애인, 노인 이런 분들이죠. 그래서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105만 명에게 마스크를 이미 저희들이 지원했습니다. 105만 명에게 300만 개를 보급을 완료했고요. 또 올해부터는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운영비도 지원해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1만4000대는 이미 설치돼 있고요. 나머지도 확대하겠다, 이렇게 이런 계획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번에 취한 조치는 아주 악화됐을 때 비상조치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환경단체라든지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얘기하던 것에 비추어 보면 서울시는 굉장히 앞서가는 정책을 하고 있는 것인데. 또 일부에서는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어제 입장발표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도 귀담아 새기고 있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러면 지금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조치 정책의 한계라든지, 미흡한 부분은 뭐라고 보십니까?

◆ 박원순: 기본적으로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이게. 왜냐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55%가 중국과 대륙에서 날아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데, 다만 중국도 지금 비상이 걸려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이고요. 그다음에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정말 환경단체들은 서울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런데 그래도 저희들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첫째, 자동차에 대해서 등급제를 실시하겠다는 겁니다.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정도에 따라서 7등급으로 구분해가지고 아주 나쁜 자동차는 운행을 아예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고요. 또 2022년까지, 5년 남았지 않습니까. 2조 원을 투자해서 완전히 전기차 시대로 바꾸겠다. 택시라든지 버스라든지 이런 것은 협의를 해가지고 전기차를 1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이런 계획을 갖고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서울의 모든 차량에 대해서 의무 2부제를 유사시에는 아주 극심할 때는 실시하겠다는 것이고요. 또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자동차 중심 도로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금 이미 따릉이라는 자전거를 2만 대를 보급해놓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전거도로라든지, 또 웬만하면 걸어갈 수 있게 우리 서울로라든지 지금 세운상가 다 걸을 수 있게. 걸어서 도심은 20분 안에 다 다닐 수 있게, 이렇게 개편하겠다는 것이고요. 아무튼 이런 모든 것을 서울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니셔티브를 갖고 정말 다른 지자체와 함께, 또 중앙정부와 함께 해가겠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 장원석: 저희 청취자들 중에서 3391번님도, ‘맑은 공기를 위해서 경유차 매연의 경우 신고포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7188번님, ‘박 시장님, 백 번 잘하고 있습니다. 60대 택시기사입니다. 차가 주범이라고 봅니다. 차를 반으로 줄이면 며칠이면 미세먼지 깨끗해질 겁니다. 요즘에는 12시간마다 세차를 하는데요. 중국과 관계없이 까맣게 묻어나옵니다. 심각한 거죠. 차를 줄여야 합니다. 증명 가능합니다’ 또 이렇게 질문과 비롯해서 의견 주셨는데요.

◆ 박원순: 좀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하고 꼭 같은 의견이시네요.

◇ 장원석: 오는 4월부터 아까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하게 수도권으로 연간 60일 이상 들어오는 낡은 경유화물차를 단속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한 바가 있는데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단속이나 적발이 잘 이루어질까. 왜냐면 우리가 하루에도 운전하다 보면 경유차에서 까만 매연을 내뿜는 것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순: 그러니까 그게 서울시는 이미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 전국에서 서울에도 들어오고 또 경기도도 들어오고,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차량 등급제도를, 배기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느냐에 따라서 자동차에 등급을 딱 정해가지고. 그건 요새 자동으로 다 찍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벌금을 매긴다든지, 과태료 매기면 사실 금방 이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국적·종합적 정책이 필요한 것이지, 이것만 결정되면 되는 것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부하고 이미 깊숙이 논의했고 아마 조만간 고시될 예정입니다.

◇ 장원석: 6757번님이, ‘건설현장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출근이 새벽이라서 혜택을 보는데, 퇴근이 5시기 때문에 퇴근길에는 혜택을 못 봅니다. 조금 억울한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서 질문 주셨습니다.

◆ 박원순: 그것은 아까 저희 서울시가 비상저감조치로 발령한 대중교통 무료이용에 관해서 아마 하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과도기적인 조치고, 곧 아마 강제 2부제나 이런 게 되고, 또 차량등급제가 실시되면 사실은 이것은 필요 없는 조치가 되는 거죠.

◇ 장원석: #0945로 여러분 질문과 그리고 의견 받고 있습니다. 1391번님, ‘수고하십니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초미세먼지 정책, 2부제도 시급합니다. 사람들 폐병 걸립니다. 길게 내다봐야 합니다. 불편한 마스크 쓰고 다니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럼에도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9101번님, ‘미세먼지 줄이자고 하는데 공감 안 하는 시민들은 없겠습니다만, 50억 원이 하루에 최대 들어간다는데 다음날 미세먼지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혈세를 쓰는 문제인 만큼 신중해야지 않을까요?’ 역시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해주셨는데요. 지금 어제 말씀해주신 입장발표가 시행되기 전까지, 그것과 별개로 지금 계속해서 미세먼지 저감조치는 이어질 계획인가요?

◆ 박원순: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미세먼지가 있다고 무조건 이 정책을 실시하는 건 아닙니다. 아주 악화됐을 때, 우리는 전문적으로는 50㎛(마이크로미터) 이상 될 때만 이 조치가 발령되는 것이고요. 이 조치는 1년에 저희들은 7번 이내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아예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돈이 엄청 낭비된다고 하는 말은 전부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돈이 어디 하늘로 날아갑니까. 다 이용하는 시민들이 그만큼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죠. 시민들에 돌아가는 돈입니다. 그걸 이해해주시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이게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점점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오해들이, 처음에 정치인들이 그렇게 주장하다 보니까 오해가 쌓여있는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럼에도 효율적인 예산 활용을 위해서 현행 방식과 조금 다른, 개선된 계획이 있습니까?

◆ 박원순: 그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부제로 간다든지, 차량 배기가스 양에 따른 차량등록제, 등급제를 한다든지 이런 게 중복적인 대책이니까. 그렇게 되면 서울시가 이번에 했던 비상저감조치는 전환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는 거란 걸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요. 자꾸 예산 낭비 그러시는데, 제가 서울시장 하면서 거의 8조6000억의 채무를 갚았습니다. 돈을 다른 데서 아껴서, 쓸데없는 데서, 이런 데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과 관계된 것은 저는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1년에 OECD가 2010년의 경우 거의 1만7000명이 호흡기 질환이나 이런 걸로 조기사망 했다고 하는 보고가 있거든요. 이렇게 심각한 전쟁과 같은 이런 상황에서 돈 50억, 그것도 시민들에게 돌려드린 것인데 그걸 문제 삼는 사람을 저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 장원석: 청취자들 의견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3173번님, ‘박원순 시장께 여쭙겠습니다. 강제 2부제를 추진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직장-어린이집으로 유아 두 명을 데리고 한 시간 거리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아이 두 명 데리고 지하철 세 번 타기 어려운데요’ 이렇게 질문 주셨습니다.

◆ 박원순: 아주 굉장히 합리적인 말씀이시고요. 그럴 경우에는 우리가 예외적인 경우를 만들 수도 있겠죠.

◇ 장원석: 알겠습니다. 이제 마무리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과 더불어서 질문 몇 가지 드리고서 정리하겠습니다. 8328번 님, ‘환경비용은 자동차 회사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8970번 님은 자전거도로 질문 주셨는데요. ‘시내로 진입하는 자전거도로가 부족합니다’ 의견 주셨는데요. 우리 시의 정책과 함께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을 텐데요. 당장 마스크 하나 사기도 어려운 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서울시가 서울 시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까?

◆ 박원순: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특히 서울시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로 잘 돼있다고들 칭찬합니다. 예컨대 CNN 같은 경우는 서울의 지하철은 거의 기적의 하나다. 세계 10대 기적의 하나다, 이렇게 꼽고 있거든요. 사실 버스도 좋고요. 저희들이 서울시는 1년에 거의 1조 원 정도의 적자를 보면서도 아주 싼 가격, 안전한 운행, 편리하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와이파이까지 다 되잖아요. 이런 공공 대중교통이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조금 불편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면 사실 이런 문제가 굉장히 해결됩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버리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태도, 저는 이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요. 그래서 시민들의 협력이 이 정책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7735번 님이 미세먼지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질문을 주셔가지고요. ‘재건축과 관련해서 시장님, 모호한 것 같습니다’ 이런 입장 주셨는데, 일부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건 어떤 생각 갖고 계신지 짧게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어떤 건설정책이 아니고요. 도시재생이라고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이 오히려 실제 부동산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고 객관적 수치로도 증명해왔습니다. 과거에 너무 지나치게, 아직 사실 노후화되지도 않았는데 그걸 재건축이나 또는 과거 제가 취임하기 전에 뉴타운이니, 이런 걸로 부동산을 엄청 부동산 시장을 흩뜨려놨잖아요. 제가 와서 그거 다 정리하고 안정화해가고 있는 중이죠.

◇ 장원석: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쁘신데 고맙습니다.

◆ 박원순: 감사합니다.

◇ 장원석: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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