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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뭉클한 영화 '1987' 배우들의 숨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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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1-11 01:44
앵커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이 흥행 역주행으로 극장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남다른 마음으로 이 영화에 임한 배우들의 사연까지 더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1987'에 고 이한열 열사로 특별출연한 배우 강동원.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관람 뒤 함께 한 무대 인사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동원 / 영화 '1987' 고 이한열 열사 역 : "내가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 생각했었고,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던 건데….]

그가 이 영화에 쏟은 숨은 애정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불이익을 감수하고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했고, 촬영 전후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여러 차례 만나 마음을 나눴습니다.

지난해 강동원 외증조부의 친일 전력으로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을 때 유족 측이 고마운 배우라며 감싼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또 다른 배우들의 사연은 흥미로운 아이러니입니다.

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집행부로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을 이끈 우현은 극에서 치안본부장을, 추모식에서 열사들의 이름을 부르짖었던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은 안기부장을 연기합니다.

주연인 김윤석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를 조작하는 대공처장 역을 맡았는데, 실제로는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2년 후배입니다.

[김윤석 / 영화 '1987' 박 처장 역 : 이 배역을 누군가가 해야지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기왕에 할 것, 최선을 다해 그 시대와 인물을 고증하는 데 최선을 다해보자….]

역시 같은 학교 후배인 오달수도 제작진을 찾아 출연을 자청했습니다.

대사가 있는 배우만 125명.

주·조연 할 것 없이 명연기 릴레이로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습니다.

'블랙리스트'의 그늘이 짙었던 2년 전,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의 모습이 각자의 위치에서 '직업윤리'를 지켜 6월 항쟁을 이끈 영화 속 사람들과 겹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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